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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제 120mm 라이플을 발사 중인 우크라이나 군인.AFP/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15일(현지시간) 전쟁 발발 1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러시아가 육군 전력 97%를 우크라이나에 배치했고 전쟁 전 보유했던 전차 전력 40%가량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WSJ은 벨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BBC에 출연해 "러시아가 육군 97%를 우크라이나에 배치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를 통해 모든 전선에서 전진하려고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월리스 장관은 다만 "러시아군이 이들을 단일 전력으로 집결해 한 번의 대규모 공세를 취하지는 않았다"며 "모든 전선에서 전진하려고 노력했으나 이는 러시아군의 큰 희생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당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봄 일전을 앞두고 전력 보장에 분주한 모습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우크라이나군 반격에 밀리던 러시아군은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등 최전선에서 공격을 배로 늘려 일부 성과를 거뒀다.
이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공격을 막아내면서 점령된 영토 탈환을 위한 공세를 위해 병력을 증강할 시간을 벌고 있다. 서방 관리들은 우크라이나가 올봄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리
유소프 우크라이나군 정보부 대변인에 따르면, 러시아군도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을 위한 충분한 힘을 확보하기 전에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윌리스 장관 발언 역시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이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이틀째 우크라이나 지원에 관해 논의하는 가운데 나왔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논의 초점이 탱크 제공에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방공시스템과 군 훈련 지원을 약속했다.
반면 러시아군에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9개월 동안 전쟁 전 보유하고 있던 전차 전력 40%가량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디언은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군 탱크 대수가 2927대에서 1800대로 38.5%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IISS는 전쟁 시작부터 11월 말까지 드론과 인공위성으로 촬영된 전장 사진 등을 토대로 러시아군 전차 전력을 분석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존 치프먼 IISS 소장은 전장에서의 막대한 전차 손실을 고려하면 러시아 전차 손실률이 50%로 높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무기 생산이 느리기 때문에 앞으로 냉전시대 비축 전력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간 러시아군 행태는 군과 군 고위지도부 능력 뿐 아니라 지휘 체계 통일성까지 의심하게 만든다"며 "이 전쟁은 리더십 결점과 함께 크렘린 노력에도 무기 현대화가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정치적, 군사적 실패’"라고 지적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탱크 보유 대수에는 같은 기간 858대에서 953대로 늘었다고 전했다.
전장에서 러시아 탱크 약 500대를 노획해 상당수를 재투입했고 폴란드와 체코 등으로부터도 탱크를 지원받았다는 설명이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