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해지자 급증…예치금 6개월 만에 5조 이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2.19 11:09

6개월 연속 예치금↓…머지않아 100조원 아래로 감소 예상
통장가입자 수 7개월 만에 86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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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시장 인기가 식자 청약통자을 해지하는 이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청약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불렸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건설현장.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로또 청약’이 사라지면서 청약시장 인기가 식자 집값 급등기에 내 집 마련의 필수로 여겨졌던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사람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청약통장 예치금 또한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6개월 만에 5조원 넘는 금액이 줄어들었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청약저축) 예치금은 100조18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치금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7월(105조3877억원)보다 5조228억원(-4.9%) 줄어든 금액이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예치금 규모는 머지않아 100조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청약통장 예치금은 2021년 10월 10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시·도별로 보면 예치금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서울이었다.

서울의 예치금 규모는 지난해 6월 32조7489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달에는 31조1817억원으로 7개월 만에 1조5671억원(-4.8%) 감소했다.

대구는 지난해 4월 4조2241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9개월 만에 5310억원 줄어 감소율이 14.4%에 달했다.

경북은 작년 6월 정점에 대비해 지난달까지 3496억원(-11.5%) 줄었으며 부산 또한 같은 기간 5371억원(-8.8%) 감소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지난해 7월부터 7개월 연속 줄고 있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해 6월 2860만명에서 지난달에는 2774만명으로 7개월 만에 86만명 줄었다.

현재 4대 청약통장 유형 중 주택청약종합저축만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청약통장 해지자는 지난해 1월 25만명 수준이었으나 하반기부터 매월 불어나기 시작해 지난 11월에는 한 달 새 51만9000명이 청약통장을 해지했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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