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업계, KAI 올해 영업이익 3251억원 전망
![]() |
▲KAI가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비상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사진=방위사업청 |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올해 실적을 크게 개선시키며 비상할 것으로 보인다. KAI가 영위하고 있는 기체부품·완제기·유지보수(MRO) 사업이 모두 훈풍에 올라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수주 잔고는 창사 이래 최대치인 24조원을 넘겼고, 2050년 매출 40조원 달성을 위해 전사적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AI의 올해 영업이익은 3251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1416억원 대비 129% 상승한 수치다. KAI가 영업이익 3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6년(3201억원)이 마지막이다.
먼저 기체부품 사업은 올해 옛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체부품 사업 매출은 7484억원으로 전년(4991억원) 대비 50%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항공 시장이 다시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 보잉과 에어버스의 생산 정상화 수순에 따라 올해는 2018년 대비 83%, 내년은 96%, 2025년에는 120% 수준까지 회복될 전망이다.
국내사업 및 완제기 수출 사업은 창사 이래 최대 호황이 예상된다. 먼저 지난해 잭팟을 터트린 K-방산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다. KAI는 지난해 8월 폴란드와 계약한 FA-50 경공격기 48대 중 12대를 3·4분기에 걸쳐 납품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집트와 말레이시아 공군이 진행하고 있는 고등훈련기·경공격기 도입 사업에 참가, 향후 수출이 기대된다.
이를 위해 KAI는 해외 수출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AI는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 마케팅 및 관리 조직을 사업부에 통합하고 최고경영자(CEO) 주관 비상설 기구 ‘항공수출추진단’을 발족했다.
KAI는 MRO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MRO는 항공기의 정비·수리·분해조립을 포괄하는 사업으로 항공기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60∼70%를 차지한다. 통상 항공기는 30년 간 운용되는데, 항공기 판매 업체는 유지·보수·운영(MRO) 사업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KAI는 폴란드에 FA-50 경공격기를 수출하며 MRO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지난해에는 이라크와 3조6000만달러 규모의 항공기 후속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AI는 올해 예정된 수주 이외에도 미래 먹거리가 풍부하다"며 "실적 퀀텀 점프와 함께 장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lsj@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