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 앱 만남 이 정도일 줄이야, 성병 매독 10년 만에 '12배' 급증한 日도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2.2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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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매독환자 추이.도쿄신문 홈페이지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일본에서 만성 성병인 매독 환자가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인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쿄신문은 지난 20일 도쿄도(東京都) 내 매독 환자가 10년 동안 12배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도쿄도 매독 환자가 2012년 297명에서 지난해 3677명으로 급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기간 환자 수는 남성 보다 젊은 여성에서 더욱 급증했다.

남성은 263명에서 2291명으로 9배, 여성은 34명에서 1386명으로 40배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 연령별 매독 환자를 보면 남성은 20∼40대가 77%, 여성은 20대가 69%를 각각 차지했다.

도쿄신문은 젊은층 매독 환자 급증 배경으로 데이팅 앱 보급을 꼽았다.

성관계 등을 통해 감염되는 만성 성병 매독은 감염 후 1개월 정도 지나면 감염 부위에 발진 등이 생긴다. 이 발진은 3주 정도면 소멸한다.

그 사이 매독균은 전신으로 퍼져 3개월 정도 뒤 손바닥과 발바닥에 발진이 생긴다.

이 역시 종래엔 소멸하지만 수년 뒤 심장·신경 등 이상으로 실명 혹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도쿄도 담당자는 "증상이 없어져도 자연치유는 되지 않아 방치하면 큰일 난다"며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쿄도는 보건소에서 익명으로 무료 매독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도내 4곳에 검사 당일 결과를 알 수 있는 임시 검사장을 설치한다. 또 매독 감염 경험자 인터뷰 동영상을 유튜브 등에 공개하기로 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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