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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로 코스피가 2% 가까이 하락했다. 반대로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두 달여 만에 1300원을 넘어선 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8% 내린 2417.6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개장부터 1.14% 낮은 2430.87에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며 장중 2416.16까지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40억원, 687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 중에선 금융투자(증권사)가 5069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순매도 규모가 가장 컸다. 반면 개인은 887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받아냈다.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는 경제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연준의 긴축 정책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공개될 지난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앞두고서도 위험 선호 심리는 위축되고 경계심이 확산했다. 전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2%대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1.61%)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2.31%), SK하이닉스(-2.30%), 삼성바이오로직스(-1.50%), 삼성SDI(-1.61%), LG화학(-3.06%), 현대차(-2.24%) 등이 1% 넘게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증권(-2.97%)이 가장 크게 하락했으며 특히 메리츠증권(-5.34%)의 낙폭이 컸다. 증권업 외에는 의료정밀(-2.85%), 철강및금속(-2.53%), 건설업(-2.26%), 비금속광물(-2.14%), 화학(-2.07%), 의약품(-2.03%) 등이 약세를 보였다.
전 업종 중에서는 보험(0.49%)만 소폭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8% 내린 778.5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33% 내린 782.83에 출발한 뒤 오후 들어 780선을 밑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64억원과 207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개인은 524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 JYP엔터테인먼트(4.11%), 위메이드(1.88%), 케어젠(0.44%)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0.19%), 셀트리온헬스케어(-3.65%), 엘앤에프(-6.19%), 에코프로(-4.43%), HLB(-7.76%), 카카오게임즈(-1.65%), 펄어비스(-1.09%) 등이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3원 오른 1306.2원에 출발한 뒤 1304.9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장중 1300원대를 넘어선 것은 이달 17일 이후 3거래일만이며, 종가 기준 1300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 19일(1302.9원) 이후 처음이다.
외환 당국은 이날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 1973억원, 9조 8834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