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은행권, 취약차주 지원 등 노력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2.23 11:00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금융소비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을 향해 취약차주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23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을 찾아 하나은행의 차주 우대 대출상품 시판을 격려하고 중소기업 대표, 소상공인, 개인 차주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은행을 비롯한 경제 주체들이 고통을 분담하고 상생을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은행이 금융시장 안정과 국민의 자산 관리라는 중요한 역할을 수형하고 있어 은행의 공공성에 대해 많은 분이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은행권이 사상 최대 이익에도 국민과 상생하려는 노력이 크게 부족하다는 부정적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런 부정적 여론은 대형은행 중심의 과점적 지위에서 비롯되는 경쟁제한 등 구조적인 문제와 함께 손쉬운 이자 이익에 집중하고 이익을 과도한 성과급 등으로 분배하는 모습이 국민에게 실망과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준 점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측면에서 은행권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서민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취약차주 부담완화 등 상생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은행의 차주 우대 상품과 같이 서민과 상생할 수 있는 금융상품과 서비스 등이 은행권 전반에 널리 확산돼야 한다"며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을 일회성이거나 전시성으로 보여주기 위한 행사가 아닌 상생하기 위한 지속적인 모습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은 은행권 경쟁을 강화함으로써 과점적 지위에서 비롯한 과도한 이자 이익을 예대금리차 축소 등을 통해 국민과 향유하는 등 상생 금융을 유도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은행의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 확보를 통해 실물경제 자금공급이라는 본연의 기능 강화와 경쟁력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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