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정기총회 및 기자간담회 진행
전경련, 한경연의 글로벌 싱크탱크 탄생 담은 '뉴 웨이 구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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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직무대행이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여의도= 김아름 기자]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 직무대행이 23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유시장 경제의 가장 기본은 소위 말하는 유착의 고리를 끊는 데서부터 시작한다"며 "지금은 전경련을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임기 동안 전경련 위상과 역할 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글로벌 싱크태크 재탄생과 관련해선 "4대 그룹이 탈퇴하면서 한경연도 상당히 축소가 됐다. 당장 이 연구원을 무한대로 키우는 것은 힘들다"면서 "조직 자체를 키우지 않으면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구상하려고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외부의 학술이나 정책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 정책이나 기업에 도움이 되는 제안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직무대행은 지난해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 있었던 것과 관련한 ‘정경유착’ 지적엔 "스스로를 정치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갈하며 "(전경련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 경제에 관한 기본적인 소신과 철학을 보고 (직 대행을) 부탁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기존에 있던 유착 현상을 근절하고 관계를 새로운 방향으로 바꾸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근 언급된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통합 가능성에 대해 "통합을 주장하는 분들의 나름의 논리가 있을 것이나, 지금은 그럴 단계가 아니다"‘며 "서로 각각의 고유한 설립 배경 취지에 따라 역할을 해 나가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김 직무대행은 향후 6개월 간 전경련의 쇄신을 이끌면서 조직 운영 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래발전위원회(미래위)를 통해 전경련을 이끌 차기 회장 후보도 물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경련은 이날 2023년 정기총회를 열고 산하 연구소인 한경연을 글로벌 싱크탱크로 재탄생 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긴 뉴 웨이 구상을 발표했다. ‘뉴 웨이 구상’은 지난 6일에 1차 공개된 바와 같이 미래위가 검토해 총회에 보고한 것으로 △국민 소통 △미래 선도 △글로벌 도약 등 세 개의 기둥으로 이뤄져 있다.
국민 소통의 첫 프로젝트는 ‘한국판 버핏과 점심식사’로 4월 중 개최 예정이다. 또 전경련에 대·중소상생위원회를 설립, 중소기업 경영자문사업 등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도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다. 여의도에 경제인 명예의 전당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미래 선도 실천방안으로는 한경연을 국제적 수준의 싱크탱크로 육성하는 방안을 살핀다. 보고서 발간 위주의 단순 연구기관이 아닌 지식네트워크의 허브로 재편하고 경제교육, 인재양성 등도 중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컨셉이다. 이외 주요 대기업 회장들로 구성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도 설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