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대출금리 하락 영향…일부 상승 거래 발생
전세가격도 하락 폭 축소…강남구 -1.46%→-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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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6%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 폭이 둔화됐다. 한국부동산원 |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 집값 하락 폭이 2주 연속 축소됐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셋째 주(지난 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6% 하락하며 전주(-0.28%) 대비 낙폭을 줄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0.38% 하락해 전주(-0.43%)보다 하락 폭이 둔화됐다.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보면 금천구 매매가격이 0.54% 하락하며 전체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강서구(-0.44%), 관악구(-0.39%), 광진구(-0.38%)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관악구는 전주(-0.50%) 대비 하락 폭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로 급매 위주 거래가 이어지고 있지만 부동산 규제 완화와 대출금리 하락 영향으로 주요 단지에서 상승 거래가 일부 발생했다"며 "이러한 영향으로 전체적으로는 하락 폭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도 하락 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81% 하락하며 전주(-0.91%)보다 낙폭을 크게 줄였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또한 0.63% 하락하며 전주(-0.74%)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신규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역전세 우려가 심화되면서 전세 수요가 감소하는 양상을 띠고 있지만 하락 폭이 큰 급매물이 일부 소진되면서 하락 폭이 소폭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송파구(-0.55%)가 전주(-0.82%) 대비 하락 폭을 크게 줄였고 강동구(-0.59%)도 전주(-0.94%)보다 하락 폭이 둔화됐다.
대치·개포동을 중심으로 대규모 입주물량이 예고된 강남구 전세가격은 1.24% 하락했다.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주(-1.46%)보다 하락 폭이 축소된 것이다.
반면 흑석동을 중심으로 동작구는 전세가격 하락세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흑석3구역 재개발을 통해 조성된 흑석자이 입주가 이달 말로 예고되면서 전세가격이 1.69% 하락했는데 전주(-1.56%)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