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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사진=로이터/연합) |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에다 후보자는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총재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처음으로 이날 중의원(하원)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현재 일본은행의 금융정책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우에다 후보자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기고 있지만, 경제·물가 정세를 고려하면 (현재의 대규모 금융완화가) 필요하고 적절한 수법이다"며 "앞으로도 정세에 대응해 궁리하면서 금융완화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2% 물가 목표 실현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금융정책 정상화에 착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에다 후보자는 금융완화와 저금리 중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지난 10년간 뒷받침해 온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퇴임한 이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할지에 대해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날 발언으로 인해 우에다 후보자는 당분간 구로다 총재의 금융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금융완화에 대해서는 디플레이션을 벗어나는데 일정한 성과가 있다는 견해가 있지만, 엔화 가치 하락과 이례적인 물가 상승, 장기금리 왜곡 현상이 빚어졌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우에다 후보자는 2% 물가 목표 실현을 포함한 정부와 일본은행의 공동 성명 개정에 대해서는 "표현을 당분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구로다 총재가 주도해 온 대규모 금융완화의 검증에 대해서는 "(총재에 취임하면) 필요에 따라서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 금융완화를 위한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에 대해서는 "최대 목적은 지속적, 안정적 2% 물가 목표 달성"이라며 "2% 목표가 달성되는 경우 대량의 국채 매입은 그만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물가 목표 2% 달성에 대해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로 목표인 2%보다는 높지만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이지 물가의 강세에 따른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를) 지속적, 안정적으로 달성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여러 해 과제였던 물가 안정 달성이라는 미션을 5년간 총 마무리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상승했다. 이는 1981년 9월 이후 4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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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은 미일 간 금리 격차 확대로 지난해 10월 21일 달러당 151엔대 후반까지 오른 바 있다. 엔달러 환율이 150엔선을 넘은 것은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아카디안 자산운용에서 940억 달러(약 122조원)를 운용하는 클리프턴 힐 글로벌 거시경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엔화 환율이 달러당 140∼145엔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엔화 통화가지차 앞으로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란 설명이다. 힐 매니저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강할 경우 미 최종금리 또한 더 오를 수 있다며 "최종금리가 6%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높고 개인적으로 7%를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예측했다.
그는 또 "새 총재 이후 엔화 환율이 만약 150 또는 160엔대까지 오르게 되면 일본은행은 수익률 곡선 통제정책(YCC)을 바꾸는 것을 논의하고 싶어할 것"이라며 "많은 것들이 미국에서 일어고 있는 일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엔화에 이어 뉴질랜드 달러와 스위스 프랑가 덩달아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24일 오후 2시 2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4.66엔을 기록 중이다.
이와 관련,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를 이끄는 제이피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매우 존중하지만, 우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를 조금 잃어버렸다"며 "기준금리가 6%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4월 퇴임하는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후임자로 경제학자인 우에다를 기용하겠다는 인사안을 지난 14일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 양원인 중·참의원의 동의를 얻어 내각이 임명하면 오는 4월 9일 취임한다. 일본은행 총재의 임기는 5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