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말레이시아 FA-50 수출 낭보… "민·관·군 원팀 쾌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2.24 14:36

동남아 주변국 높은 평가 주효… 최대 36대 수출 전망
폴란드 이어 민·관·군 원팀 쾌거… 전 세계 수출 확대

KAI

▲KAI는 24일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FA-50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식에서 강구영(오른쪽) KAI 사장과 다툭 뮤데즈 말레이시아 국방사무차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AI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 수출 5개월 만에 다시 한번 대규모 수출 낭보를 전했다.

KAI는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FA-50 경공격기 18대 9억20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말레이시아가 도입하는 FA-50은 고객 요구에 맞춰 공중급유 기능과 무장확장 등 성능이 개량된 버전으로 초도 납품은 2026년 진행된다.

말레이시아는 FA-50과 동일기종으로 2차 18대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데, 해당 사업에서도 FA-50이 선정된다면 KAI의 전 세계 국산 항공기 수출 대수는 총 240대가 된다.

◇ 인니·필리핀·태국 이어 동남아 네 번째 진출

이번 입찰에는 KAI의 FA-50을 포함해 인도 테자스(Tejas), 파키스탄 JF-17, 러시아 MIG-35, 터키 휴르제트(Hurizet) 등 총 6개 기종이 참여했다. FA-50은 막판까지 Tejas와 경합을 펼쳤다.

FA-50 선정 배경에는 주변국인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주요 동남아 국가가 운용 중인 국산 항공기에 높은 만족도가 주효했다. KAI는 KT-1, T-50, FA-50 등 동남아 시장에 국산 항공기 총 68대를 수출했다.

그 중 FA-50는 우수한 성능과 운용 효율성, 원활한 후속 지원 능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기존 운용국의 추가 도입과 주변국들 신규 도입사업에서 최우선 기종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번 말레이시아까지 수출에 성공함에 따라 국산항공기 중심의 아시아태평양 안보벨트가 구축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아세안 협력체계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 민·관·군 원팀(One Team) 수출 쾌거

이번 수출은 정부가 방산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기조하에 민·관·군 One Team을 구성하여 전 부처가 수출 확대에 힘을 보탠 것이 원동력이 됐다.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담에서 아세안 정상들과 만나 방산 협력을 논의했으며 말레이시아 정부에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주 말레이시아 대사관도 양국 간 국방협력 MOU를 기반으로 원활한 소통 및 신뢰 구축에 기여했다.

한국공군은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실사단이 방한했을 때 비행 훈련, 정비체계 등 운용 현황을 공유하고 평가 비행을 지원하며 국산 항공기 성능에 대한 신뢰성을 높였다.

방위사업청은 국내외 방산 전시회를 통해 말레이시아 정부·군 관계자들을 만나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직접 알리며 마케팅을 지원했다.

KAI는 검증된 민·관·군 One Team 전략을 기반으로 중동·아프리카는 물론 호주, 미국 등 전 세계로 국산 항공기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번 수출은 양국 정부간 협력 강화에 따른 결실"이라며 "KAI는 FA-50의 성공적인 납품과 운용지원은 물론 방산 협력을 통한 장기적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s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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