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천연가스 도입 위해 무배당 결정, 부채비율 33%p 개선 기대
"미수금 문제 완화, 재무구조 개선되면 과거 배당정책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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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본사 사옥 전경. |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가 약 2조463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배당’ 하기로 결정했다.
가스공사는 24일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88%, 99%, 55% 증가하면서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가스공사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24조2035억 원 증가한 51조7243억 원, 영업이익은 1조2397억 원 증가한 2조4634억 원, 당기순이익은 9645억 원 증가한 1조497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천연가스 판매물량 증가와 판매단가 상승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달성한 성과다.
지난해 가스공사의 천연가스 판매물량은 총 3840만 톤으로 전년대비 149만 톤 증가했다.
도입단가의 경우 용도별 평균 판매단가가 민수용 16%, 산업용 82%, 발전용 116%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호주 GLNG, 이라크 바드라 사업 등의 실적개선이 이뤄지는 등 해외사업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두배 가까지 증가세를 보였다.
입찰담합소송 승소 배상금 수익 2269억 원, 해외지분 평가이익 1737억 원 등이 당기순이익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기순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스공사의 부채비율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해 취약한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가스공사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121%포인트 증가한 500%,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190%포인트 증가한 643%를 기록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 LNG 가격 폭등에도 불구하고, 서민 경제 안정을 위해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억제하면서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급증했다"며 "향후 안정적인 천연가스 도입을 위해 미수금 해결과 재무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가스공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주배당을 하지 않기로 무배당 결정을 내렸다.
이번 무배당 결정으로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포인트,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33%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배당에 의한 자본 증가로 인해 사채발행한도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에너지 위기 발생 시 재무 대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미수금 문제가 완화되고, 재무구조가 개선될 경우 과거의 배당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youn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