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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입국자수 전망.(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은 27일 발표한 ‘중국 리오프닝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중국 성장률은 지난해 3.0%에서 리오프닝 등의 영향으로 올해 5.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성장률이 2%포인트 상승하면 한국 성장률은 0.3%포인트 안팎의 제고 효과가 있다.
한은은 앞서 지난 23일 중국의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4.5%(지난해 11월)에서 5% 올려 잡고, 우리나라 성장률 0.1%포인트 제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중국의 리오프닝은 중국로의 수출 회복과 관광객 유입 등으로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윤용준 한은 아태경제팀장은 "중국 봉쇄정책 이후 크게 위축됐던 우리나라 대(對)중 재화 수출은 리오프닝 영향으로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우선 중국 내수 경기에 민감한 화학공업제품 등이 증가하고 이후 휴대전화·반도체 등 IT(정보기술) 제품 수출이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광객도 다음 달 1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 해제 이후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관광객 1인당 지출규모는 1689달러로, 미국(1106달러), 일본(675달러)를 앞선다. 중국 관광객이 100만명이 늘어나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08%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한은은 추정한다.
단 중국의 소비중심 회복, 중간재 자급 상승 등으로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국내 성장 제고효과가 과거 평균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물가 측면에서는 중국의 리오프닝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윤 팀장은 "중국 수요 확대가 원자재 가격과 중국 내 물가 상승 등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제유가 등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석유류가격 상승, 공공요금 인상압력 증대 등으로 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을 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