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부지사 파주 ‘똑버스’ 확대 로드체킹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01 08:09
경기도청 북부청사 전경

▲경기도청 북부청사 전경. 사진제공=경기북부청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2월28일 파주시 운정신도시를 찾아 ‘파주 똑버스(경기도형 DRT, 수요응답형 버스)’ 운행상황을 살피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오후석 부지사는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 김수영 현대차 상무, 똑버스 운영 관계자 등과 함께 지난 1년간 시범사업 성과를 듣고, 직접 똑버스 차량에 탑승해 운영 상태를 점검하고 보완 및 발전 방향에 대해 모색했다.

‘똑버스’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Demand Responsive Transit) 고유 브랜드로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라는 의미다. 신도시나 교통취약지역에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도입한 새로운 형태 맞춤형 대중교통 수단이다.

정해진 노선이 있는 기존 버스와 달리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승객수요에 맞춰 실시간으로 최적의 이동경로를 만들어 운행한다. 승객이 전용 스마트앱을 통해 가고자 하는 출발지와 도착지를 예약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운행 중인 똑버스를 기준으로 노선이나 승차지점, 승하차 시간을 실시간으로 산출해 안내해준다.

승객은 안내받은 승차 예상시간에 맞춰 승차지점으로 이동하면 똑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같은 시간대에 경로가 유사한 승객이 예약하면 자동으로 우회노선을 생성해 합승하는 식으로 운행된다.

경기도는 2021년 12월28일부터 파주 운정-교하지구에서 똑버스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1년간 똑버스 10대를 통해 약 3만1357명의 유료회원을 모집했으며, 총 26만2369명 승객을 수송했다. 이는 파주 운정신도시 인구수 25만여명과 유사한 수준이다.

경기도와 파주시는 운정신도시 똑버스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운행차량을 기존 10대에서 15대로 증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똑버스 이용객 대기시간을 줄이고, 보다 빠른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똑버스를 올해 상반기까지 9개 시-군, 96대를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 파주(운정, 10대)에 더해 3월14일 안산(대부도, 4대)을 시작으로 평택(고덕, 15대), 고양(식사-고봉, 7대), 화성(동탄, 15대, 향남, 5대), 수원(광교, 10대), 하남(위례-감일, 6대), 양주(옥정, 10대)에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특히 남양주는 오남-진접-수동-별내 등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고령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화로 호출할 수 있는 ‘유선콜’ 기능도 추가해 14대 농촌형 똑버스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똑버스는 수도권 교통체계를 고려해 지하철이나 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 수단으로 갈아탈 경우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이 적용돼 도민 교통비 부담을 덜어줄 것이란 전망이다.

오후석 부지사는 "파주 똑버스의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경기도는 열악한 교통 인프라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도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똑버스 확대 도입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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