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바이오식품이 미래성장동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01 13:43

식물성플랑크톤 배양 호주 바이오스타트업에 투자



미생물 발효기술과 시너지, 탄소저감 ESG확대 기여

CJ그룹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CJ제일제당이 그린바이오(식품관련 바이오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호주 바이오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CJ제일제당은 최근 호주 바이오텍 ‘프로벡터스 알지’에 투자했다고 1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두 회사간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프로벡터스는 미세조류 기반의 바이오 소재 연구·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호주 스타트업이다. 2018년 설립 이후 미세조류를 대량으로 배양하는 기술과 이를 활용해 식용 색소, 약품용 펩타이드(아미노산 중합체) 등 고부가 소재를 개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식물성 플랑크톤으로도 불리는 미세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뿐 아니라, 연료 및 다양한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미세조류의 대표적인 예로 건강기능식품에 주로 들어가는 클로렐라가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투자를 통해 프로벡터스의 미세조류 기반 바이오 소재 제조기술 상용화를 지원한다. 프로벡터스가 보유한 미세조류 대량 생산기술과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이 보유한 미생물 발효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시너지를 모색할 방침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2021년 바이오벤처 발굴과 투자를 위해 바이오사업부문에 사내 벤처캐피탈(CVC) 조직을 신설했고, 같은 해 기능성 펩타이드 소재를 개발하는 아일랜드 기업 뉴리타스에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비건 치즈 개발업체 뉴컬쳐 및 미국 균사체 기반 천연색소 개발기업 마이크로마에 투자하는 등 활발한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다.

황윤일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 대표는 "프로벡터스의 혁신적인 광합성 기반 탄소중립 기술과 CJ제일제당 바이오 기술 경쟁력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소재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ESG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inahohc@ekn.kr



김철훈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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