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생산직 채용 ‘홈페이지 마비’···포스코그룹도 공채
삼성 공고 조만간 나올 듯···항공 업계 ‘포스트 코로나’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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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현대차는 오는 12일까지 400여명의 생산직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인재영입에 나섰다. 채용 소식이 속속 전해지며 지원자가 다수 몰리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희망퇴직을 받으면서 신규채용도 동시에 진행하는 사례도 있어 ‘세대교체’ 의지가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0년만에 기술직 신입사원 모집에 나섰다. 오는 12일까지 접수를 받아 400명 가량을 뽑을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으로 연령·성별 제한은 없다.
서류 접수가 이뤄지는 채용 홈페이지는 밀려드는 지원자 탓에 한때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차수별 1차 면접, 인성·적성검사, 2차 면접, 신체검사를 거쳐 7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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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2023년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포스터 |
포스코그룹 역시 2023년 상반기 신입사원 모집에 나섰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플로우가 동시에 진행한다. 입사지원서는 포스코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22일 오후 3시까지 접수할 수 있다.
포스코의 모집분야는 △생산기술 △설비기술 △공정기술 △환경 △안전·보건 △재무 △구매 △HR △CR·총무 △마케팅 등이다. 최종 합격자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인적성검사(PAT)와 1차 직무역량평가·2차 가치적합성평가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삼성 역시 이달 중 2023년도 상반기 신입 채용 일정을 공고할 전망이다. 삼성은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SK그룹은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상시 채용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 업계는 일찍부터 인원 수혈을 시작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조치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1월 객실승무원, 정비사, 일반직 등 다양한 직군 인재 영입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A330-300, B737-8 기종 신규 항공기 도입을 통해 기단을 확대하고 싱가포르, 시드니 등 중장거리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주항공은 2023년도 상반기 신입 객실승무원 입사지원서를 지난달 2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받았다. 제주항공이 객실 승무원을 뽑은 것은 3년4개월만이다. 진에어 역시 지난달 신입 객실 승무원을 뽑는다고 밝혔다. 급감했던 국제선 여객 수요의 정상화 기조에 맞춰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직원을 충원한 것이다.
이밖에 HD현대그룹이 지난 1월 대졸신입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규모는 300~400명 수준이었다.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이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신입 상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세대교체에 초점을 맞춘 인력충원 분위기도 감지된다. LG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다. 최근 만 55세 이상 직원과 수년간 성과가 저조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개별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퇴직 신청자에게는 근속기간과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최대 3년치 연봉을 지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다만 퇴직 인원과 관계없이 신규 채용과 투자는 계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달 6일 연세대학교를 시작으로 대학생 대상 채용설명회를 진행한다. 카이스트, 포스텍, 고려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을 순회하며 오프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 10곳 중 8곳은 올해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9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 751개사(대기업 75개사·중견기업 147개사·중소기업 529개사)를 대상으로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79.3%가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