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첫관문 ‘전략환경평가’ 통과…건설 ‘청신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0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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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성산포면의 제주 제2국제공항 예정지 전경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제주 제2국제공항 건설의 첫 단추인 공항 예정지에 대한 전략 환경평가 협의가 마무리돼 제2공항 건설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환경부와 제주 제2국제공항 후보지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이 내용이 반영된 제2공항 기본계획안을 조만간 전면 공개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국토부가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한 것은 제2공항 계획을 처음 공개한 지 7년 4개월 만이다.

국토부는 이를 시작으로 ‘공항시설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기본계획안에 대한 제주도의 의견 수렴 절차를 밟는다.

국토부는 주민 의견 수렴이 완료되면 환경부와 조건부 협의의견을 반영한 기본계획을 고시한다. 이어 기본설계에 들어가는 동시에 대규모 공사에 따른 환경영향 저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진행한다. 환경영향평가는 제주특별법 제364조 제1항 및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영향평가 조례 제13조에 따라 제주도지사가 환경부의 의견을 수렴하고 제주도의회 동의도 얻어야 한다.

제주도의회의 동의 절차까지 통과하면 국토부는 실시설계와 함께 편입 토지에 대한 보상을 진행한다. 이후에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

다만 앞으로도 환경영향평가나 보상 등을 놓고 난항이 예상되는 만큼 제2공항 건설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국토부는 지난 2015년 11월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포화에 이른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해 기존 공항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제2공항을 개항해 제주에 두 개의 공항을 운영하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제주 제2공항은 서귀포시 성산면 온평리 일원 545만7000㎡에 세계 대형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길이 3200m, 폭 45m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및 주차장,계류장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연간 1992만명의 여객을 수용하게 된다. 사업비는 6조667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은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1단계에서는 국내선 전용으로 기존 공항(제주공항)은 국내선 50%, 국제선 100%를 담당하고, 제2공항은 국내선 50%를 맡는다. 2단계에서는 기존 공항은 국내선 52.19%, 국제선 43.33%, 제2공항은 국내선 47.81%, 국제선 56.67%를 담당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한편 국토부는 현재의 제주공항 활주로 용량이 지난 2019년 기준 102%로 초과했고 기상 여건에 따른 결항, 지연, 불편, 혼잡 등 안전 문제가 상존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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