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오른 연봉 외국이 보면 오히려 삭감…환율 계산이 갈랐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07 08:50
금리동결, 환율 뛰고 외국인 자금 빠져

▲지난 1일 서울 명동 환전소 앞을 지나는 시민.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지난해 한국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달러 기준으로 감소하고 원화 기준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7일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 상 지난해 1인당 GNI는 2021년(3만 5373달러)보다 7.7% 감소한 3만 2661달러였다. 하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4220만 3000원으로 1년 전보다 4.3% 많았다.

한은 측은 "지난해의 경우 이례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2.9%나 뛰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8.1% 줄어 달러 기준 1인당 명목 GNI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화 기준 명목 GDP(2150조 6000억원)는 3.8%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1인당 GNI는 2017년(3만 1734달러) 처음 3만달러 대에 들어선 뒤 2018년 3만 3564달러까지 늘었다.

그러나 2019년(3만 2204달러)과 2020년(3만 2038달러)에는 2년 연속 뒷걸음쳤다.

2021년(3만 5373달러)엔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경기가 회복하고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3% 떨어지면서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급격한 원화 절하와 함께 달러 기준 1인당 GNI도 다시 뒷걸음쳤다.

국내총생산(GDP)디플레이터는 2021년보다 1.2%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2.6%로 집계됐다.

4분기 성장률(전분기대비)도 -0.4%로, 변화가 없었다.

다만 부문별 성장률은 수정됐다. 4분기 민간소비(-0.6%)와 정부 소비(2.9%)는 속보치보다 0.2%p씩 낮아졌다.

반대로 설비투자(2.7%), 수출(-4.6%), 수입(-3.7%)은 각 0.4%p, 1.2%p, 0.9%p 높아졌다.

업종별 성장률은 △ 제조업 -4.4% △ 건설업 2.1% △ 서비스업 0.9% △ 농림어업 1.2% 등으로 집계됐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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