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0.4%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기 대비 0.4%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하다. 단 이번 잠정치에서는 속보치에서 활용하지 않았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 등을 반영했다.
4분기 민간소비(-0.6%)와 정부 소비(2.9%)는 속보치보다 0.2%포인트씩 낮아졌다. 설비투자(2.7%), 수출(-4.6%), 수입(-3.7%)은 0.4%포인트, 1.2%포인트, 0.9%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줄어 0.6%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헙금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2.9% 늘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8%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어 2.7% 증가했다. 수출은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4.6% 감소했고, 수입은 원유, 1차 금속제품 등이 줄어 3.7% 감소했다.
업종별 성장률을 보면 제조업은 4.4% 줄었다.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1차금속 등이 줄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2.1% 증가했으며, 서비스업은 운수업, 금융 및 보험업, 의료 등을 중심으로 0.9%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1.2% 커졌다.
지난해 연간 GDP는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지난해 GDP는 2020년 마이너스 성장률(-0.7%)을 기록한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건설투자(-3.5%)와 설비투자(-0.5%)가 감소했으며 수출(3.2%), 수입(3.7%)은 증가세가 둔화했다. 민간소비는 전년 3.7%에서 지난해 4.3%로 증가 폭이 커졌다.
지난해 우리나라 달러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2661달러로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4220만3000원으로 1년 전 대비 4.3% 많았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이례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2.9%나 뛰면서 명목 GDP이 8.1% 줄어 달러 기준 1인당 명목 GNI도 감소했다"고 했다.
우리나라 1인당 GNI는 2017년(3만1734달러) 처음 3만 달러를 돌파한 후 2018년 3만3564달러까지 늘었고 2019년(3만2204달러), 2020년(3만2038달러) 2년 연속 뒷걸음쳤다.
2021년(3만5373달러)에는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경기가 회복하고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3% 떨어지면서 3년 만에 반등했으나, 지난해는 급격한 원화 절하와 함께 달러 기준 1인당 GNI이 다시 후퇴했다.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1.2%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도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