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식 해상풍력 핵심 구조물인 부유체, AIP 획득
포스코 성능향상강재 적용, 극한 환경에도 내구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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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SK에코플랜트와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체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K-부유체 모형. 사진=포스코 |
8일 포스코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노르웨이 선급 DNV사로부터 ‘K-부유체(K-Floater)’에 대한 기본설계인증(AIP)를 받았다.
부유체는 부유식 해상풍력의 핵심 구조물로, 풍력발전기를 해상에 떠있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지지대 역할을 한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는 전체 해상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이 2030년까지 18.9GW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부유체 시장 역시 최대 약 17조원 수준으로 성장이 전망된다. 통상 10MW급 부유식 해상풍력에 들어가는 부유체 단가는 9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양사는 지난 2021년 4월부터 ‘부유식 해상풍력 고유 부유체 개발과 및 실증기술 공동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을 진행해왔다. 포스코는 부유체의 기본설계 및 성능향상강재를 적용한 경제성 향상 기술개발을 맡고, SK에코플랜트는 상세설계를 포함한 실증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K-부유체는 10MW이상 대형 터빈 설치가 가능한 반잠수 부유식 모델로 약 40m/s 태풍을 버틸 수 있으며, 2m/s 조류, 10m 파고 등 극한의 자연환경에서도 구조적·기능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도크의 수심이 얕은 국내 제작사들의 여건을 고려해 운송과 설치가 용이하도록 부유력을 증가시키는 기둥형으로 디자인됐다.
포스코는 풍력용 성능향상 특화강재인 균일 항복강도제품, 내피로강, 고연성강 등을 K-부유체에 적용해 전체 중량을 감소시키면서 구조 안정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양사는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을 완성하고 최초 모델을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하고 있는 동남해안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우선 적용해 2027년 1분기 상용 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연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장은 "해상풍력 기술독립을 위한 한국형 부유식 해상풍력 공급체인을 구축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동남해안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성공을 위해 고객사인 SK에코플랜트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lsj@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