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야구특수 잡아라…유통가 할인마케팅 공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08 17:26

6년만에 재개…10일 한·일전 하이라이트 관심 고조
프랜차이즈외식·식품사, 가격 혜택에 고가선물 증정
4월 국내시즌 개막 연계 응원먹거리 등 매출 올리기

교촌

▲오는 4월 2일까지 교촌치킨은 모바일 앱 회원 대상으로 3종 쿠폰팩을 증정한다. 사진=교촌에프앤비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외식업계가 8일 개막하는 ‘야구 월드컵’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맞춰 다양한 야구 마케팅을 펼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6년만에 재개하는 WBC에 한국야구대표팀은 개최지 4곳 중 하나인 일본에서 숙적 일본을 비롯해 호주·체코·중국 등 4개 나라와 2라운드 진출을 놓고 시합을 벌인다.

특히, 오는 10일 최대 라이벌인 일본 경기에 국민적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한 외식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일부 식품업체는 고가 증정품을 내걸고 ‘WBC 특수 잡기’에 나서고 있다.

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WBC 경기와 함께 야구 특수에 따른 매출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영향으로 2017년 4회 대회 이후 올해 6년 만에 개최되는 데다, 다음 달 개막하는 KBO 프로야구 리그까지 흥행 열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B조에 속한 한국 대표팀은 9일 호주, 10일 일본, 12일 체코, 13일 중국 등과 각각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특히, 2009년 결승 이후 14년 만에 한·일전이 성사돼 야구팬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되는 만큼 응원과 함께 하기 좋은 먹거리 수요도 크게 오를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교촌에프앤비는 오는 4월 2일까지 교촌치킨 모바일 앱(APP)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블랙시크릿 3000원 할인 쿠폰 △치즈볼 무료 증정 쿠폰 △볶음밥 무료 증정 쿠폰 등 3종 쿠폰팩을 제공한다. 해당 쿠폰팩은 블랙시크릿 시리즈를 주문 할 때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중복 사용은 불가능하며, 기존 고객 외에도 신규 회원으로 가입한 고객 역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국피자헛은 야구 시즌을 기념해 한정판 ‘더블 홈런 세트’를 출시하고, 오는 21일까지 온라인 회원 대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제품은 피자헛의 대표 상품으로 꼽히는 ‘씬 메가크런치’ 라지 사이즈 2판과 팝콘치킨 20조각으로 구성됐다.

피자 메뉴의 경우 소비자 선택권을 고려해 총 9종 제품 가운데 두 개를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제품과 옵션 선택에 따라 가격은 상이하나 최저가 기준 포장 주문 시 2만4800원, 배달 주문 시 3만800원에 제공한다.

프랜차이즈 버거 브랜드 ‘맘스터치’도 한국 대표팀 1라운드 경기가 열리는 당일마다 내점 또는 방문 포장 고객 대상으로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 대상 제품은 ‘아라비아따치즈버거’ 세트와 순살치킨인 ‘핫치즈싸이순살’ 총 2종으로, 아라비아따치즈버거 세트는 정상가보다 1200원 저렴한 8600원에 판매한다. 정상가 1만4500원인 핫치즈싸이순살도 1만3500원으로 1000원 가격을 낮춰 선보인다.

경기를 시청하며 간편하게 집어 먹을 수 있는 핑거 푸드도 빼놓을 수 없다. 핑거 스낵 대명사로 불리는 감자칩 브랜드 ‘프링글스’도 오는 4월 8일까지 매일 한 명씩 선정해 순금 1돈으로 제작한 황금 야구카드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프링글스를 구매한 후 야구 경기를 보며 제품을 먹는 모습 등을 사진으로 남겨 카카오톡 채널에 업로드하면 된다. 하루에 한 번 참여할 수 있고, 황금 야구카드 당첨 횟수는 단 한 번으로 제한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응원 먹거리라는 말이 나올 만큼 스포츠 경기 응원과 음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연초 대목으로 꼽히는 야구 시즌도 코로나 이후 본격 재개되면서 업계의 매출 상승 기대감도 높다"고 말했다.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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