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3월 빅스텝’ 결정짓는 첫 단서 나온다…2월 고용 보고서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09 11:03
Federal Reserve Powell Congress

▲8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 청문회에 참석한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21∼22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금리 인상폭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들에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8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 청문회에 출석, "우리는 3월 회의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통화정책 발언 수위를 낮췄다. 그는 전날 상원 청문회에서 "최종금리가 이전 전망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3월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해 금융시장에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파월 의장은 또 하원 청문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만약에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에버코어 ISI는 투자노트를 내고 "파월의 다소 비둘기파적인 발언은 50bp(1bp=0.01%포인트) 인상은 기본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25bp 인상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2월 고용지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거론하면서 "중요한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라며 "우리는 추가적인 자료들을 검토할 때까지 결정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발표될 경제 지표들이 연준의 3월 금리 인상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란 점이 재확인된 셈이다.

이에 따라 미 노동부가 10일 오전 8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10일 오후 10시 30분) 발표 예정인 2월 고용보고서가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고용지표에서의 주요 관전 포인트들은 △비농업 일자리 증가 △임금 상승폭 △실업률 등인데 이들이 예상치를 소폭이라도 웃돌 경우 빅스텝이 거의 확실시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2월 비농업 일자리 고용이 22만 5000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1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인 51만 7000명의 절반에 해당되지만 예상치를 얼마나 상회하는지가 주요 관건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아나 웡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증가폭이 30만명을 넘는다는 것 자체만으로 빅스텝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5bp 인상이 나오려면 하락 서프라이즈가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세도 주목을 받는다. 연준은 과열된 노동시장으로 인한 임금인상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임금-물가 스파이럴’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에도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월보다 0.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H 메이어의 데렉 탕 이코노미스트는 "임금이 0.4%나 0.5%까지 급등할 경우 연준에게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월에 25만 건의 일자리가 증가하고 임금 상승세 또한 0.4% 이상을 보일 경우 3월 빅스텝은 물론 미국 최종금리가 5.6%보다 높게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업률의 경우 53년래 최저치인 3.4%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준은 실업률이 연말까지 4.6%로 오를 것으로 지난해 12월 예측한 바 있다.

일각에선 2월 고용 보고서 중 모든 항목들이 강하게 나오지 않을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일자리 수, 임금, 실업률 중 하나가 견조한 반면 나머지가 둔화될 경우 금리인상 폭 결정에 대한 혼란이 따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월 CPI 발표에 더 많은 비중이 실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노동부는 14일 오전 8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14일 오후 10시 30분)에 2월 CPI를 발표한다. 1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6.4% 올라 지난해 12월(6.5%)과 거의 비슷한 상승세를 유지했고, 전월 대비로는 0.5% 급등해 12월(0.1%)보다 오히려 속도가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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