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세 거래비중, 소형만 늘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09 15:31

부동산R114 분석, 전용 60㎡ 이하 거래 비중 66%
월세가격 상승에 부담 적은 소형 임차 수요 증가

전용면적별 월세 거래 비중

▲월세 가격 상승에 임차인들이 부담이 커진 가운데 올해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별 월세 거래에서 소형 면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다. 부동산R114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올 들어 서울의 아파트 월세계약 10건 중 7건이 전용 60㎡ 이하에서 체결되는 등 소형 월세 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소형 거래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월까지 계약된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는 총 1만4317건으로 집계됐다.

전용면적 구간별로 △60㎡ 이하 9450건(66.0%) △60~85㎡ 이하 3617건(25.3%) △85㎡ 초과 1250건(8.7%) 순이다.

전용 60㎡ 이하 월세 거래비중은 지난해 57.4%(1만7151건 중 9847건)에서 올해 66.0%(9450건)로 늘어난 반면 전용 60㎡ 초과 면적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을 전용면적 구간별로 보면 ㎡당 월세보증금 평균은 △전용 60㎡ 이하 246만원 △전용 60~85㎡ 이하 357만원 △전용 85㎡ 초과 413만원으로 집계돼 거래면적이 작을수록 가격 부담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평균도 △전용 60㎡ 이하 56만원 △전용 60-85㎡ 이하 124만원 △전용 85㎡ 초과 196만원으로 금액과 면적이 비례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임차인들의 월세 선호와 시장이자율 이상의 기대수익을 원하는 임대인들로 인해 최근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은 상승 추세"라며 "고물가 시대에 주거비를 낮추려는 임차수요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비중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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