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대규모 금융완화 유지키로…엔화 환율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10 14:05
구로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이 나오자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급등했다(엔화가치 하락).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내달 8일 퇴임하는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이날 마지막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주재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구로다 총재가 마지막 회의에서 금융정책을 수정할 것으로 관측했었지만 결과적으론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는 대조적인 구로다 총재는 마지막에도 매파적인 스탠스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으로 인해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까지만해도 달러당 136엔선을 밑돌았지만 회의 결과가 나오자 장중 137엔선까지 급등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오후 1시 53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6.64엔으로 소폭 진정됐지만 전날 종가보단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략가들은 향후 엔화 환율 전망이 단기적으로 미 국채시장과 글로벌 투자심리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본은행의 이날 금융완화 유지 결정은 우에다 가즈오 총재 후보자의 임명 동이안이 이날 참의원(상원) 통과된 후 나왔다.

참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우에다 후보자와 히미노 료조,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 후보자 인사안을 찬성 다수로 가결했다. 앞서 중의원(하원)도 전날 신임 일본은행 총재와 부총재 임명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경제학자 출신인 우에다 후보자는 지난달 14일 신임 총재로 내정됐고, 역대 최장수 재임 기록을 세운 구로다 총재의 뒤를 이어 내달 9일 취임한다.

히미노, 우치다 부총재 후보자는 오는 20일 임기를 시작한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총재와 부총재 임기는 모두 5년이다.

우에다 후보자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뒷받침하고 대규모 금융완화를 추진한 구로다 총재의 금융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도 향후 경제 상황을 지켜보면서 출구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에다 후보자는 지난달 24일 중의원 운영위원회에서 일본은행의 금융정책이 적절하다며 "금융완화를 계속해 기업들이 임금 인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27일 참의원 운영위원회에서도 "금융완화는 장점이 부작용보다 많다"며 당분간 금융완화를 지속해 경제를 확실히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2013년 3월 취임한 구로다 총재는 역대 최장기간 재임하면서 금융완화와 초저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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