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김치·인삼 등 수출 효자 제품 모두 감소
aT "경기 침체 따른 소비 위축 영향"
![]() |
▲지난 10일 수출입 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을 출항하고 있다. 사진=연합 |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월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약 8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보다 12.2% 감소했다.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수산식품 등 전 부문에 걸쳐 전년과 비교해 10% 이상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신선식품 수출액은 1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4% 줄었다. 버섯류와 과실류 수출액은 각각 22.0%, 20.4% 떨어졌다. 수출 효자로 꼽히는 김치 수출액은 11.3%, 인삼류 수출액도 9.6% 감소했다.
가공식품 수출액은 5억3000만 달러로 11.5% 떨어졌으며, 라면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음료 수출액은 19.8%, 소스류와 과자류 수출액은 각각 9.6%, 7.7% 줄었다.
올 1월 수산식품 수출액은 2억1000만 달러로 전년 보다 14.5% 줄었다. 특히, 지난해 수산식품 수출액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김 수출액은 21.4% 감소했다. 연어와 명태 수출액도 각각 56.2%, 47.6% 떨어지며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굴 수출액은 16.3%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에 대한 수출액은 1억820만 달러로 28.5% 떨어졌다. 유럽연합(EU)·영국에 대한 수출액은 5190만달러로 30.8% 감소했다. 재고가 누적된 데다 각국의 물가 상승에 따라 소비가 위축돼 한국산 농수산식품 수입이 지난해 1월 보다 줄었다는 aT의 분석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K푸드를 향한 관심은 여전하나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소비심리 위축 등이 지속돼 수출 증가 회복세가 더디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