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급 소형 무인기' 탐지·포획 검증 완료
민간피해 없는 그물 포획형 시스템, 포획률 90%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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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드론 시스템이 불법·위협 드론의 크기·무게 등을 판별, 포획 후 그물에 설치된 낙하산으로 이를 안전하게 제거하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
한화시스템은 지난 2일부터 8일 간 화성 드론 전용비행시험장과 육군보병학교 장성종합훈련장에서 안티드론 시스템을 시험했다.
해당 시험에서 한화시스템의 열상감시장비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지분을 투자한 미국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의 드론 방어 시스템은 고정익 무인기를 3km 밖에서 탐지하고 고도 300~800m 상공에서 비행하는 무인기를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시연에 사용된 위협 드론은 날개 전장 기준 2m급으로 지난해 12월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와 유사한 크기다. 드론 방어 시스템은 현장에서 최고 속도 90km/h 움직임으로 수 십 차례 검증 가운데 포획률 90% 이상을 기록하며 효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안티드론 시스템은 드론을 직접 파괴하거나 포획하는 ‘하드킬’과 전파방해·마비 등으로 기능을 잃게하는 ‘소프트킬’로 나뉜다. 도심 상공에 출현한 드론은 격추 시 민간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드론 재밍(전파교란)은 GPS를 사용하는 주요 시설과 전자기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안정성이 뛰어나고 표적 드론 원형 그대로 수거 가능한 ‘그물 포획형’ 드론 바엉 시스템을 보유한 포르템 테크놀로지수에 투자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은 ASEA레이다와 자체 드론 전용센서 기술력을 경합해 이를 통합 운용할 계획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레이다 반사율과 기체발열이 극히 낮은 소형 무인기는 초저속으로 저공비행하는 스텔스기를 탐지하는 것과 같다"며 "무인기 침투에 대한 국가 방어능력을 강화하는데 일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sj@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