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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로고(사진=로이터/연합) |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2022년 한 해 동안 1610억 달러(약 213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46.5% 증가한 수준이며, 상장 이래 최대 실적이다. CNBC는 미 석유공룡 엑손 모빌이 지난해 기록했던 실적보다 세 배 높다고 전했다. 잉여현금흐름 또한 2021년(1075억 달러)보다 38% 급증한 1485억 달러(약 195조원)로 집계됐다.
아람코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고유가 환경, 판매량 증가 및 정제 마진 개선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는 두 번째 국적항공사 설립에 본격 나서는 등 석유 중심 경제구도에서 벗어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두 번째 국적항공사인 ‘리야드 에어’(Riyadh Air)의 출범을 공식화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현재 사우디가 보유하고 있는 국적항공사는 제다에 거점을 둔 ‘사우디항공’(Sauia)이다.
리야드 에어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전격 소유하게 되며 에티하드항공 전 최고경영자(CEO)인 토니 더글라스가 CEO직에 오르게 된다. PIF는 6000억달러(약 789조원)를 운용하는 세계 6위 국부펀드로, 경제발전계획 ‘비전 2030’을 위한 핵심 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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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의 두번째 국적항공사 ‘리야드 에어’ 로고 |
이를 위해 사우디는 미국 보잉사로부터 350억 달러(약 46조원) 규모의 100여대의 여객기를 먼저 구매한 후 추가 주문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가 사우디로부터 항공기 계약을 수주하기 위해 수개월간 경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리야드 에어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파일럿, 정비사, 사무직 등을 포함해 인력을 4월까지 대거 모집 중이다.
사우디는 라야드 에어를 통해 비(非)석유 부문 국내총생산(GDP)가 200억 달러 가량 추가 성장되고 직간접적으로 2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석유사업을 통해 확보한 추가 현금으로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를 관광 허브로 바꾸기 위한 약속을 지키는 데 있어서 금융적으로 더 유연해졌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사우디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수도 리야드 북쪽에 큐브(정육면체) 모양의 초대형 마천루 ‘무카브’(Mukaab)를 짓기로 지난달 발표했다.
한편, 나세르 아민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석유와 가스가 가까운 미래에 필수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소투자에 따른 리스크는 실제로 존재한다"며 에너지 가격 재급등 가능성을 거론했다.
아람코의 작년 원유생산량은 하루 1150만 배럴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1월에는 1039만 배럴로 집계됐다. 아람코는 2027년까지 원유생산 능력을 하루 1300만배럴로 늘리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사우디와 이란의 관계가 정상화된 것과 관련해 아민 CEO는 "지정학적 갈등이 완화돼 글로벌 석유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