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원영 개인전, 기억속 공간과 풍경 '점·선 퍼즐' 만나 예술로 환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13 11:29

'겹쳐지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30일까지 전시
삼청동 갤러리원 Relations 시리즈 최근작 소개

손원영 작 ‘Relations 2302_두 갈래 길, 여주’

▲손원영 작 ‘Relations 2302_두 갈래 길, 여주’(acrylic gouache on canvas, 193.9×130.3㎝ 2023).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우 기자] 퍼즐(puzzle)을 모티브로 인간과 세상의 관계(Relations)를 탐색해 회화로 구현하고 있는 손원영 작가의 초대 개인전 <겹쳐지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오는 30일까지 미술 애호가와 예술적 만남을 선사한다.

서울 삼청동 갤러리원(gallery1)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초대전에서 손 작가는 새로 창작한 Relations 시리즈 작품들을 선보인다.

‘Relations 2302_두 갈래 길, 여주’(acrylic gouache on canvas, 193.9×130.3㎝ 2023)은 화폭에서 선으로 이어지고 그려지는 무수한 퍼즐 조각들은 때로는 겹쳐지고 흩어지기를 반복함으로써 추상적인 점과 선들의 집합 관계를 숲과 나무의 관계라는 이미지로 승화시켰다.

작가는 "우리가 타인과의 교류 속에서 서로 반응하는 상호작용을 통해 시간과 관계를 ‘쌓아가듯’ 만들어가는 모습과 다르지 않음을 형상화했다"고 창작 의도를 설명했다.

또한, 손 작가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공간을 현재의 시간으로 끄집어내는 작품들도 이번에 공개했다.

손원영 ‘Relations 2208_cathedrale notre dame de paris’

▲손원영 작 ‘Relations 2208_cathedrale notre dame de paris’(acrylic gouache on canvas, 193.9×130.3㎝, 2022).

손원영 작 ‘Relations 2210_화양연화, 앙코르와트’

▲손원영 작 ‘Relations 2210_화양연화, 앙코르와트 Angkor Wat’(acrylic gouache on canvas, 91.9×116.8㎝, 2022).



대표 작품으로 수년 전 40일간의 배낭여행을 하며 끊임없이 걷는 중 만났던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사원 옛터의 기억들을 화폭에 옮긴 작품 △‘Relations 2208_cathedrale notre dame de paris’(acrylic gouache on canvas, 193.9×130.3㎝, 2022) △‘Relations 2210_화양연화, 앙코르와트 Angkor Wat’(acrylic gouache on canvas, 91.9×116.8㎝, 2022)은 사라진 기억의 공간을 수많은 색 점과 선들을 중첩하여 희미하고 느슨한 경계를 잘 표현하고 있다.

손 작가는 "영원할 것처럼 삶을 영위하던 인간은 사라지고, 건축물과 건축물을 둘러싼 자연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음을 대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평론가 안현정은 "손원영 작가가 직접 경험한 장소를 그리는 이유는 사람과 풍경 모두 자신과의 만남 속에서 의미를 갖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작가의 마음에서 만들어진 풍경을 ‘의경(意經)’으로 규정하고, 창작자 안에서 창출된 의미 풍경(意景)이 실경(實景)이 아니기에 작가가 풍경과 작품의 ‘다름사이’를 오가는 상호연결화를 시도해 ‘관계성의 회화(Linked painting)’를 창출했다는 해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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