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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신년 인사회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 연합뉴스 |
13일 일본 공영 NHK 등 외신에 따르면 양국 경제단체는 오는 17일 일본 도쿄에서 간담회를 갖고 강제징용 문제 해결 및 경제분야 등의 협력사업 강화를 위한 기금 설립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른바 ‘미래청년기금’에 대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기금 설립에 합의가 이뤄진다면 징용 판결의 피고 기업이자 게이단렌 회원사인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이 어떠한 형태로 참여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두 기업은 한국 정부가 지난 6일 징용 해법을 발표한 직후 징용 피해자 배상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된 사안이라는 이유로, 한국 정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자금을 낼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기금 참여에 대해서는 "회사 내부에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거나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둔 반응을 보였다.
한국 정부 관계자도 지난 10일 외신 간담회에서 "양국 경제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기금에 피고 기업의 참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피고 기업을 제외한 게이단렌 일부 회원사들이 한국 정부 산하 재단에 자금을 거출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이번 간담회에서는 탈탄소 사회 실현을 위한 에너지 안보 등 양국 재계가 협력할 수 있는 사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자리한다. 전경련 부회장단도 함께한다. 부회장단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한일경제협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이 포함돼 있다. 한화그룹에서는 부회장단 일원인 김승연 회장을 대신해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총수들 외에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등 경제단체장들도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도 참석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