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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
지수는 전장보다 5.86p(0.24%) 오른 2400.45로 출발해 오전에 2369.7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에 상승세로 전환해 폭을 키워 2400선을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86억원, 기관은 307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327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4원 내린 1301.8원에 마쳤다.
코스피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도 오히려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SVB 사태 리스크는 완화한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완화 기대감은 커지면서 나타난 흐름으로 보인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서부 스타트업들 돈줄 역할을 해오던 SVB를 폐쇄했다.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 불능이 이유였다.
이에 시장은 이번 SVB 사태가 금융시장 전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에 촉각을 세웠다. 과거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됐던 2008년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였다.
하지만 이후 미국 당국이 12일(현지시간) SVB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안도감으로 이번 사태가 금융시장 시스템 전반 위기로 확산할 수 있다는 공포감도 잦아들었다.
더 나아가 시장은 SVB 사태가 미 연준 긴축 완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내비쳤다.
금리 상승기 보유 국채가격은 급락, 예금이자 부담은 커져 SVB에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 SVB는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을 내놓아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시총) 상위권 종목 가운데선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 승기를 잡은 카카오(4.65%) 상승이 뚜렷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3.69%), 삼성전기(2.96%), 상속 분쟁에 휩싸인 LG(2.79%)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HMM(-1.45%), 한국전력(-0.68%), 삼성물산(-0.37%) 등은 약세로 마쳤다.
업종별로는 철강 및 금속(1.24%), 전기·전자(1.09%) 서비스업(1.03%) 등이 상승했다. 반면 건설업(-1.09%), 종이·목재(-0.91%), 섬유·의복(-0.8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0.29p(0.04%) 오른 788.89로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8p(0.58%) 내린 784.02로 출발해 오전 장중 771.03까지 내렸다. 하지만 점차 낙폭을 줄이더니 장 마감 직전 소폭 상승 전환해 마쳤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557억원, 기관은 6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홀로 144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카카오·하이브 간 인수경쟁이 마무리된 에스엠이 전 거래일 대비 23.48% 급락했다. 스튜디오드래곤(-5.12%)과 리노공업(-0.57%)도 약세 마감했다.
반면 에코프로(17.18%), 천보(5.94%), 에코프로비엠(4.86%) 등은 상승했다.
이날 하루 거래 대금은 유가증권시장 7조 6345억원, 코스닥시장 10조 5115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