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입물가지수 2.1% 올라…넉 달 만에 반등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14 09:42
수입물가지수

▲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달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입 제품의 전반적 가격 수준이(원화 환산 기준) 넉 달 만에 올랐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38.03으로 전월(135.20) 대비 2.1% 상승했다.

지난해 11월(-5.5%), 12월(-6.5%), 올해 1월(-2.1%)에서 넉 달 만에 상승세로 바뀌었다.

품목별로는 전월과 비교해 중간재 중 석탄·석유제품(5.7%), 화학제품(2.1%), 원재료 중 광산품(2.1%), 농림수산품(2.8%)의 상승 폭이 컸다.

세부 품목에서는 프로판가스(36.4%), 부타디엔(30.5%), 커피(9.9%), 돼기고기(7.7%) 등이 많이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광산품, 석탄·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입물가지수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82.11달러로, 전월 대비 2.1% 상승했다. 원/달러 평균환율도 1270.74원으로 전월 대비 1.9% 올랐다.

실제로 환율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4% 오르는 데 그쳤다.

수입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하면 0.5% 하락했다. 유가 급등에 의한 기조효과 때문이다. 수입물가지수가 1년 전 대비 낮아진 것은 2021년 2월(-0.3%)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이다.

2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15.17로, 전월(114.37) 대비 0.7% 올랐다.

반도체 가격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수출물가가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1.0%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석탄·석유제품(-4.6%), 농림수산품(-2.0%) 등이 내렸고, 화학제품(2.6%), 운송장비(1.8%), 제1차금속제품(1.5%) 등은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과일(-16.5%), 제트유(-13.1%), 경유(-6.4%), 시스템반도체(-3.5%) 등이 내렸고, RV자동차(1.8%), 폴리에틸렌수지(5.9%), 중후판(7.5%) 등이 올랐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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