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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 |
15일 투자전문매체 벤징가는 최근 '심슨이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를 예견했나?'라는 제목으로 "이 현상(SVB 뱅크런)은 과거 한 에피소드에 나왔다"고 소개했다.
1995년 4월에 방영된 심슨 가족의 에피소드 중에서 바트 심슨은 한 중소 지역은행을 찾아가 장난을 치는 내용이 담겼다.
은행에 도착한 바트는 목소리를 섞어가면서 "이 은행에 예금이 없다니 무슨 말이야?", "파산했다고?", "다음 세 고객에게만 여금 지급이 가능하다고?" 등의 말을 이어가면서 이 은행에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다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 말을 들은 고객들은 하나같이 창구로 뛰어들어 예금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지점장으로 보이는 남성이 "여러분들의 돈은 여기에 없다. 빌과 프레드의 집에 있다"고 변명했다.
이에 주요 등장인물 중 하나인 모 시즐랙이 남성 고객에게 "내돈 가지고 뭐하는 거야 프레드"라며 주먹을 휘두르자 모든 고객들이 난투극을 벌이는 등 은행이 한 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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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방영된 심슨 에피소드 중에서 미국 은행의 뱅크런이 일어났다. 사진은 에피소드에서 고객들이 유동성 위기감에 예금을 달라고 요구하는 모습. |
벤징가는 "해당 심슨 에피소드는 트위터상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트위터의 유저가 공유한 동영상에선 심슨 만화에 뱅크런이 일어났던 은행 간판이 '실리콘밸리은행'으로 편집됐다. 원작에서는 '퍼스트 뱅크 오브 스프링필드'로 나왔다.
유튜브에선 심슨의 뱅크런 영상이 약 12년 전부터 업로드됐지만 SVB 뱅크런 사태가 일어나자 이와 연관된 댓글들이 최근 달리고 있는 추세다.
심슨 가족은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한 주요 사건을 예측해 관심을 끌어왔다. 도널드 트럼프의 2017년 미국 대통령 당선과 2024년 재선 출마 공식화, 월트디즈니와 폭스사의 합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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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
실제로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26일 "심슨의 시즌 26 에피소드 12에서 내가 트위터를 살 것이라고 예측했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2015년 1월에 방영된 이 에피소드에선 머스크가 실제로 만화에 등장해 주인공인 호머 심슨과 친해졌다.
다만 심슨 만화의 뱅크런 장면은 SVB 사태 예견보다 1946년에 개봉한 영화 '멋진 인생'을 패러디한 것에 더 가깝다고 벤징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