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협회, 6대 첨단산업 육성전략 환영 입장문 발표
"범정부 차원서 지속 추진 기대...업계도 경쟁력 강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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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바이오협회는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된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은 바이오, 반도체 등 6대 첨단산업 분야 초강대국 도약을 위한 정부의 육성전략으로, 전국 15개 국가첨단산업단지를 새롭게 지정해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6대 첨단산업은 바이오,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미래차, 로봇 등 6개 분야로, 총 4076만㎡ 규모의 15개 국가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된다.
구체적으로 강원 강릉 천연물바이오 산업단지(93만㎡), 경북 안동 바이오생명 산업단지(132만㎡)를 비롯해 경기 용인 시스템반도체 산업단지(710만㎡), 충남 천안 미래모빌리티 산업단지(417만㎡), 전남 고흥 우주발사체 산업단지(173만㎡), 경북 경주 혁신원자력 산업단지(150만㎡) 등 15개 국가첨단산업단지가 신규 조성된다.
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중국, 같은 해 9월 미국 정부가 연달아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 계획을 발표하는 등 세계 주요국들은 자국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 주도의 지원정책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최근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을 발표했고, 국회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해 바이오산업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를 추진하는 등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본격 나서고 있다.
그러나 국내 바이오산업 규모는 선진국 등 세계 주요 시장에 비해 아직 열위에 있다. 지난해 기준 세계 1위 제약바이오 기업인 화이자의 매출이 약 1003억달러(약 123조원)인데 비해 우리나라 최대 바이오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액은 3조원 규모로 아직 글로벌 수준과 격차가 있다.
바이오협회는 입장문에서 "최근 국내 바이오 업계에 대한 국내외 투자가 위축되면서 자금조달 및 R&D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R&D 지원 확대 및 대규모 펀드 조성, 세제 확대 등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 지원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이오협회는 우수 바이오 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생산 이외에 개발, 임상, 인허가 등 의약품 전 주기에 걸친 다양한 현장형 인력양성 프로그램이 확대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육성정책과 규제혁신 정책을 균형있게 추진하고, 새로운 바이오 기술의 원천이 되는 창업이 활성화되도록 창업 지원정책도 펼칠 것을 주문했다.
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바이오산업 강대국 도약을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데에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에 발표된 전략 및 과제가 범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길 바라며 바이오 업계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우리나라의 산업 및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