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포스에스엠·한국선급·한국조선해양·아비커스 등 5개사 참여
자율 항해 시스템 '하이나스 2.0' 운용 통한 실증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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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팬오션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 안중호 팬오션 사장,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부사장, 김명수 포스에스엠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그간 선박 에너지 절감 검증은 조선사와 기자재 업체 주도의 시뮬레이션을 통해서만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로 실제 선박 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검증이 진행돼 더욱 신뢰성 있는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사·자율운항 전문회사·해운사·선급이 협력해 선박의 연료 절감 효과를 검증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검증에 이용될 ‘하이나스(HiNAS) 2.0’은 각종 항해장비 및 센서로부터 제공된 정보를 융합, 최적의 항해 경로를 안내하고 충돌회피를 수행하는 자율항해 시스템이다. 하이나스 2.0은 올해 1월 한국선급으로부터 안정성과 적합성 검증을 완료하고 개념 승인을 받았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팬오션과 포스에스엠은 운용 선박과 데이터를 제공하고 실증 과정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한국조선해양은 데이터 분석을 통한 연료절감 검증 프레임워크 개발을 △한국선급은 개발된 연료절감 검증 프레임워크에 대한 평가와 하이나스 2.0의 신뢰성과 안정성 검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협업 수행에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한국선급은 팬오션과 로터세일 시범운영을, 한국조선해양과는 수소·이산화탄소·암모니아 등 대체연료 공급 시스템 인증 등 친환경 솔루션 활용에 대한 기술 개발 및 실증 작업을 수행 중이다.
안중호 팬오션 사장은 "이번 공동협력은 자율운항 기술의 선박 운항 효율 향상 및 탄소배출 저감 효과까지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연구가 될 것"이라며 "팬오션이 선언한 2050 탄소중립의 달성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명수 포스에스엠 대표는 "이번 협약은 선박 운항이 발전해 나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검증 전 과정에서 적극적인 안전관리와 기술지원을 통해 본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부사장은 "실제 선박 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료소모량 평가 기술은 조선·해양 업계의 큰 관심사"라며 "지속적인 협력과 투자를 통해 친환경과 디지털 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실제 운항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운항에 따른 연료절감 및 탄소배출량 저감 효과를 정량적으로 검증하는 세계 최초의 프로젝트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은 "이번 공동연구 협약은 자율항해 기술 확보 및 강화되는 탈탄소화 규제에 발맞춰 관련업계가 선제적 대응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디지털 및 탈탄소 기술 적용 연구에 적극 참여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lsj@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