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간 여행연구센터…초대원장 美퍼듀대 장수청 교수
배보찬 야놀자 대표 "디지털전환, 연구데이터 공유" 강조
▲16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강남’에서 열린 야놀자 리서치 출범식에서 배보찬 야놀자 대표이사(오른쪽)과 장수청 야놀자 리서치 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조하니 기자 |
야놀자는 1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강남에서 여행산업 연구전문기관 ‘야놀자 리서치’ 출범식을 열고 국내 첫 민간연구센터 가동을 통한 국내 관광산업의 글로벌화와 한국경제 발전 방안을 본격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야놀자 리서치의 초대원장에는 장수청 미국 퍼듀대 교수가 선임됐다.
이날 출범식에서 배보찬 야놀자 대표이사는 "여행산업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산업 밀착형 연구를 통해 여행 산업의 체력을 키워주고, 다양한 방향을 제안할 수 있는 코치"라고 강조하면서 "야놀자의 성장을 견인해 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경제에 기여한다는 (사회적) 책임감을 바탕으로 법인을 세웠다"고 야놀자 리서치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배 대표는 G(주요국)20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국가경제 기여도가 GDP(국내 총 생산) 약 2.7%로 19위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다만, 디지털 전환을 통해 관광산업을 서비스산업의 핵심 부분으로 키워내면 10년 내 GDP 기여도를 3~4%포인트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배 대표는 예측했다.
이를 위해 야놀자 리서치는 여행산업 지표를 개발하고, 분기별 동향 리포트를 발행한다는 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또한, 오픈 리서치 시스템을 제작해 학계와 업계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공유하고, 여행·관광·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포럼과 세미나, 컨퍼런스를 개최해 지식 네트워크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야놀자 리서치의 운영은 야놀자 모기업과 유력 연구기관들이 함께 참여하는 삼각체제로 이뤄진다. 야놀자가 보유한 데이터와 퍼듀대·경희대의 리서치 역량, 네트워크를 합쳐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여행 계획부터 교통·숙박·외식·엔터테인먼트와 문화, 여행 이후 경험 공유 단계까지 연구 영역으로 다룬다는 방침이다. 또, 거시적 관점에서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정책 등도 주요 연구 과제다.
연구 결과도 자체 플랫폼에 게재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관광산업을 영유하는 사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해 서비스 개선을 돕고, 산업 생태계의 발전까지 이뤄낼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야놀자 리서치의 궁극 목표는 ‘K-트래블’의 글로벌화이다. 데이터 기반으로 글로벌 관광산업이 나아가는 방향과 트렌드를 분석하고, 선제대응 전략까지 제안하는 전문연구에 천착해 ‘ K-트래블 세계화’를 이끌어낸다는 비전이다.
이같은 글로벌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DX)’이 급선무라고 야놀자측은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양상으로 전통방식을 고수했던 여행업계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그 경쟁 속에서 사업 초기 이래 데이터 역량을 키워온 야놀자 리서치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야놀자 리서치의 전문인력은 장수청 초대원장을 필두로 소수의 석·박사급 연구원들로 구성된다. 장 원장은 퍼듀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교수, 아시아태평양 관광학회 학술부문 의장을 역임한 여행관광산업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장수청 원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전 세계 디지털 전환 트렌드는 우수한 ICT 인프라와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여행 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야놀자 리서치를 K-트래블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여행산업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