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 거래량 반년 만에 3배↑…활기 되찾을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16 15:25

지난해 9월 2604건에서 6개월 만에 8086건으로 급증
같은 기간 실매매 거래가 또한 20%↑
전문가 "경기도 아파트값 바닥 다지기 당분간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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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아파트 거래량 및 실매매 거래가가 짧은 기간 내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낙관론이 제기됐다. 사진은 경기도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다니엘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이 반년 만에 폭증하면서 바닥친 이후 반등에 대한 희망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16일 경기도부동산포털 통계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9월 이후 매월 증가를 거듭하며 지난달에는 8086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2604건)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전년 동월(3893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9월 2604건을 시작으로 10월 2715건, 11월 3048건, 12월 3145건, 1월 4787건으로 증가했으며 지난달 8086건을 기록하며 급증세를 연출했다. 절반 가량이 지난 이달 이날 기준으로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1689건을 기록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 상위권에 위치한 시군들은 △화성시 945건 △수원시 803건 △용인시 631건 △평택시 536건 △고양시 527건 △성남시 381건 △남양주시 357건 △김포시 339건 △안산시 328건 △부천시 313건 순이었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 또한 거래량과 더불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경기도 아파트 실매매 거래가 평균은 4억7865만원으로 지난해 9월(3억9828만원)에 비해 20% 이상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4억3567만원)과 비교했을 때도 10%가량 올랐다.

짧은 기간에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하고 및 매매가격이 급등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 완화 영향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되살아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화성시 내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달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이미 가격이 떨어질 만큼 떨어져서 바닥을 친 상황 때문"이라며 "6억원대에 거래되던 물건들이 4억원대로 하락하니 구매를 기다리던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대거 계약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특히 화성시는 신안산선, 서해선 등의 호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폭이 컸으며 고금리 등 각종 악재로 시장에 나왔던 급매물 또한 빠르게 소진되자 수요자들이 지금이 투자할 시기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한 달이 절반가량이 지났음에도 이번달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이 1689건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급매물 소진 이후 집주인들이 동시에 호가를 큰 폭으로 올린다면 서울과 마찬가지로 다시금 ‘거래절벽’ 양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 급증은 규제 완화 및 가격 하락의 효과이며 이 같은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이 빠른 시간 내에 급증한 것의 이유로는 규제 완화와 가격 하락을 이유로 꼽을 수 있다"며 "수요자들 사이에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생겼고 매도세와 매수세 간의 힘겨루기가 이뤄지면서 바닥 다지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해석했다.

서 교수는 이어 "이러한 바닥 다지기가 하반기까지는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고금리가 저금리로 변환되면서 글로벌 경제 위기가 해결되면 부동산 시장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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