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근수 남양주시의원 호평-평내 현안 ‘송곳질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17 08:37
한근수 남양주시의회 의원 시정질문

▲한근수 남양주시의회 의원 시정질문. 사진제공=남양주시의회

다음은 한근수 남양주시의회 의원이 16일 제293회 남양주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발표한 시정질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74만 남양주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호평동과 평내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한근수 의원입니다. 먼저 본 의원에게 시정질문 기회를 주신 김현택 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주광덕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노고에 깊은 감사와 격려 말씀을 드립니다.

본 의원은 남양주시의 100만 특례시 도약을 위한 이 시점에서 호평-평내지역 현안에 대한 집행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리며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번 시정질문을 통하여 호평동과 평내동 주민을 위한 복합 커뮤니티 공간 조성 방안에 대한 집행부의 대책과 신속한 계획안 마련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먼저, 호평동 주민 복합커뮤니티 공간조성과 관련하여 질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호평동의 인구는 약 5만 7천여 명이며, 평내동의 인구는 약 3만 8천여 명으로, 74만 남양주시 인구의 12퍼센트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9만 5천명의 주민이 이용하고 있는 호평-평내 행정복지센터는 2009년 11월 준공된 4층짜리 건물로서, 그마저도 1, 2층은 행정복지센터의 사무공간으로 3, 4층은 주민자치센터로 함께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하루 평균 208명의 이용자들이 이곳 호평동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하지만 주차공간은 총 32면에 불과하여, 호평-평내 행정복지센터는 행정업무와 민원을 보러 오는 시민과 주민자치센터를 이용하는 주민들로 항상 북적입니다.

때문에 호평 지역 주민들은 행정복지센터의 공간적 협소함에 피로감을 느끼며, 이용에 많은 불편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평동 주민의 문화-교육적 역량 강화와 여가생활 및 복리증진을 위하여 호평동 주민자치센터는 2022년 4분기 기준으로 39개 강좌를 개설하여 총 665명의 수강생이 이용하고 있으나, 매년 다양해지는 주민의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해 새로운 강좌를 신설하기에는 주민자치센터의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비단, 주민자치센터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호평동에서 정기 회의를 진행하는 지역사회단체는 이와 같은 주민 커뮤니티 공간의 부족으로 회의실 등의 사용에 엄청난 불편을 느끼고 있는 바, 25개의 호평동 지역사회단체 모두가 회의 장소 및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의 확보를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습니다.

시장님께서는, 이와 같은 호평-평내 행정복지센터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 알고 계십니까? 알고 계신다면, 본 의원은 다시 한번 절박한 심정으로 호평동과 평내동 주민들을 대표하여, 지역주민의 복리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협소한 행정 업무시설과 주민 커뮤니티 공간 및 주차시설의 확대를 간절히 호소하는 바이며, 지역주민을 위한 복합 커뮤니티 공간을 어떻게 확보하고, 조성할 것인지 이 자리에서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다음으로, 평내동 주민 복합커뮤니티 공간조성과 관련하여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평내동의 주민자치회는 2015년 행자부 주민자치회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된 이래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 2016년 8월 남양주시 최초로 제1기 주민자치회를 출범하여, 해마다 타 지역 주민자치위원회가 벤치마킹 할 정도로 진정한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민자치센터의 운영도 매우 활발하여 2022년 4분기 기준으로 58개의 강좌를 개설하여 총 907명의 수강생이 이용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400명 가까이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내동 주민자치센터는 높은 이용자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강의실 공간으로 신규 강좌개설은 고사하고, 기존 강좌조차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아울러, 주민의 지역 사회 참여도가 가장 높음에도 커뮤니티 공간이나 회의실로 활용할 장소가 없어 23개의 평내동 지역사회단체의 운용이 힘들고, 회의 진행 시에는 주민자치센터 이용 주민과도 잦은 마찰이 생기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난 2월, 본 의원이 평내동 지역 사회 단체협의회 회의에 직접 참석하였을 때도 회의 장소 이용에 대한 사회단체장님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음을 목격했습니다. 이에 따라 본 의원은, 평내동 주민들의 문화생활 수요를 충족하고 주민 커뮤니티 활성화에 부응하기 위한 별도의 평내동 주민 복합커뮤니티 공간이 시급히 조성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시장님께서는 평내동의 이런 문제점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으신지? 이 자리에서 그에 대한 답변을 듣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주광덕 시장님! 그리고 관계 공무원 여러분! 2000년대 초 도시계획으로 조성된 호평동, 평내동 택지지구는 새로이 부상하는 남양주시를 상징하는 살기 좋은 지역이었음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공공주택 건설에만 몰두한 나머지, 우리 호평-평내의 주민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공공 인프라와 각종 주민편의시설 조성이 이에 발맞춰 추진되지 못하였음에도, 관내 다른 지역의 신도시 개발과 그에 따른 대중교통 및 주민복리시설 확충을 그저 바라만 보면서 참아왔습니다.

남양주시의 신성장 도심 역할에 자부심을 갖던 우리 호평-평내 주민들은 되묻기 시작합니다. 호평동과 평내동은, 이제 구도심 지역입니까? 주민들은 염려하고 있습니다. 타 지역에 비해 매우 더딘 발전으로 호평동과 평내동이 남양주시의 구도심 지역으로 쇠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그간 많은 선배 정치인들과 역대 시장님들께선 남양주시의 균형 발전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균형 잡힌 남양주시보다는 편중된 지역발전으로 시민들 간의 위화감을 조성하여 호평동 평내동 주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준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때입니다.

본 의원에게 있어 진정한 발전이란, 시민 시장인 주민들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모든 시민이 행복하고 평등하게 배울 권리와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공간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호평-평내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질문한 사항에 대하여, 시장님과 집행부의 진심어린 관심과 그에 따른 혜안이 있기를 기대하며 시정질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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