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올해 은행감독 안정성 강화 주력...취약부문 점검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17 16:25
금융감독원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감독원이 올해 은행산업의 안정성 강화와 취약부문 지원에 방점을 두고 감독 및 검사를 실시한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은행·은행지주회사 임직원, 은행연합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도 은행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금감원의 2023년도 은행부문 감독 및 검사 방향에 대한 설명에 이어 참석자들의 업무계획 관련 질의, 이에 대한 답변 등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영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인사말씀을 통해 "2023년 한 해 동안 은행산업의 안정성 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민과의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례와 같이 해외로부터 발생한 불안 요인이 국내 금융시장의 시스템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잠재리스크 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며 "경제상황 악화시에도 은행이 자금중개기능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특별대손준비금 도입, 경기대응완충자본(CCyB) 적립기준 개선 등 손실흡수능력을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원장보는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취약부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금융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불공정·불건전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원장보는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부담 가중 등으로 가계 및 기업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 은행의 상생금융 확대가 필요하다"며 "은행권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면 궁극적으로는 은행의 평판 개선, 고객기반 확대로 이어져 은행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올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자금시장 경색에 대응해 은행의 자금 공급기능이 축소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한다. 대형 은행지주·은행의 자체정상화계획 운영 내실화, 이행여부 상시점검을 통해 고유리스크 발생에 적시 대응한다.

특히 은행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위한 건전성 감독도 강화한다. 은행 예상손실 전망모형의 적정성 점검체계를 제도화하고, 충당금 적립기준 개선방안을 검토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은행별 보유 자산의 특성을 반영한 테마별 스트레스테스트를 강화하는 한편 해외 감독당국 사례 등을 참고해 스트레스테스트를 활용한 자본적정성 감독방안을 마련한다.

금감원 측은 "이번 설명회에서 논의된 업계의 의견과 건의사항 등에 대해 향후 감독?검사업무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현장감 있고 실효성 있는 감독업무 수행을 위해 은행업계 및 전문가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의 장(場)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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