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기준금리 7개월째 동결…연내 인하 가능성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20 14:53
중국 위안화

▲중국 위안화(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의 실질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가 동결됐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대출우대금리(LPR)를 1년 만기는 3.65%, 5년 만기 이상은 4.30%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LPR은 지난해 8월 이후 그대로다.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은 2021년 12월과 작년 1월, 8월에 연이어 내렸고, 5년 만기 LPR은 작년 1월과 5월, 8월에 각각 인하했다.

LPR은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 금리의 평균치이지만, 인민은행이 LPR로 은행권 대출금리를 조절하고 있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1년 만기 LPR이 일반 대출금리, 5년 만기 LPR이 부동산담보대출금리 기준이다. 통상 1년 만기 LPR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연동된다.

인민은행의 이러한 조치는 21∼22일까지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미국의 3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금리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대신 인민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27일자로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하 후 중국 금융권의 가중평균 지준율은 약 7.6%로 낮아진다.

지준율은 은행이 고객 예금 인출 요구에 대비해 일정 부분을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비율이다. 지준율이 인하되면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할 돈이 줄어들어 은행권 대출 여력이 늘어난다. 시장은 이번 지준율 인하로 5000억위안(약 95조원) 규모의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이 향후에 LPR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로 시중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 LPR 인하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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