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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사진=AFP/연합) |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의 마르코 콜라노빅 전략가는 "은행들의 줄파산, 시장 혼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중앙은행들과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민스키 모멘트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민스키 모멘트는 과도한 부채로 인한 경기 호황이 끝난 뒤 채무자의 부채상환 능력이 약해지면서 건전한 자산까지 내다 팔아 금융 시스템이 붕괴하는 순간을 말한다.
그는 특히 "중앙은행들이 전염리스크를 성공적으로 통제한다 해도 시장과 당국의 압박으로 신용상태가 더욱 조여질 것"이라며 변동성에 따른 반등이 올 때마다 매도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최근 스위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최대 라이벌 UBS에 인수되기로 하면서 글로벌 금융 위기 가능성이 일단 진정됐지만 위기설에 휩싸인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가 이날에도 뉴욕증시에서 47% 가량 급락해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용평가사 S&P는 대형 은행들의 300억 달러 예금 지원에도 이 은행이 직면한 사업·유동성·자금조달·수익성 상의 상당한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퍼스트 리퍼블릭의 신용등급을 일주일 새 BB+에서 B+로 또 내렸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한국 증시 전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놔 주목을 받는다.
모건스탠리 양적 전략 팀에 속한 길버트 웡 전략가는 최근 투자노트를 내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 증시에 속한 성장주들에 대해 강세론을 주장했다. 미국과 유럽 금융 시스템에 유동성 유입,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미 기준금리의 하향 추세로 이들 증시에 훈풍이 다시 불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아시아 성장주에 대해 중립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웡 전략가는 "유동성은 우리의 편에 있고 시장 변동성과 미 국채 수익률은 진정되고 있다"며 아시아 성장주들이 아웃퍼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주에도 별도의 투자노트를 내고 유동성 확대에 따른 실질금리 하락으로 한국, 중국, 대만의 반도체, 하드웨어 및 소비재 관련주들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의 하락으로(엔화 강세)로 일본 성장주들도 선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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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로고(사진=로이터/연합) |
한국과 대만 등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른 부분보다 미국의 금융환경과 경제 성장에 더 민감하지만 최근 변화되고 있는 거시경제 환경을 아직 반영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나가고 은행들의 이자 마진이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에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많이 빠진 인터넷 관련주들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1월 대만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고 작년 11월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올린 바 있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는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을 자체 분석한 결과, 한국 코스피 지수가 이번 분기에 2323.95로 떨어지고 12개월 뒤엔 2124.24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종가(2379.20)와 비교하면 코스피가 1년 후 앞으로 10% 가량 더 빠질 것이란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