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은행 국내 지점 순익 1.5조…비이자이익 급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21 17:00
외은지점

▲자료=금융감독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 지점(외은지점)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을 보면 지난해 외은지점이 거둔 순이익은 1조494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4%(4297억원) 늘었다.

항목별로 보면 이자이익은 1조6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9.3%(1657억원) 줄었다.

금리 상승에 따라 차입금 이자 비용(변동금리)이 빠르게 늘었으나, 고정금리 대출과 국공채 투자 등으로 이자수익이 상대적으로 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비이자이익은 1조29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7738억원) 급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파생 관련 이익이 전년 대비 90.9%(4조7015억원) 늘어난 9조8717억원을 기록했다. 외은지점들이 환율·금리 상승 리스크 헤지를 위해 파생상품거래를 늘렸기 때문이다.

단 유가증권과 외환 부문의 손실은 컸다. 유가증권 손실은 2조8000억원으로 손실 폭은 전년(-1조원)보다 확대됐다. 환율 상승 영향으로 외화부채(본점 차입금 등) 평가손실이 발생하며 외환 손실은 6조원에 달했다.

대손비용은 492억원으로 전년(-105억원)보다 597억원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 증가, 2021년도 충당금 환입에 따른 기조효과 등에 기인했다.

금감원은 향후 대내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외환·파생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은행별 취약부문에 대한 상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잠재부실의 현재화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들이 손실흡수능력을 높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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