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담뱃재, 머리에 불 지진 뒤 “쉽게 가게 두지 않아”...독일도 ‘더글로리’ 문동은·윤소희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2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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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현장 수색 중인 독일 경찰.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넷플릭스 ‘더 글로리’와 유사한 청소년 집단 폭력 사건이 독일에서 일어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이니셰 차이퉁은 21일(현지시간) 집단 괴롭힘 장면이 담긴 5분간 동영상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하이데에서 14∼17세 여성 중고교들이 13세 소녀 A를 충격적인 방식으로 괴롭혔다는 보도다.

동영상을 보면, 이들 집단은 A 얼굴에 담뱃재를 뿌리고 머리 위로 콜라를 뿌렸다.

가해집단은 A 점퍼와 스웨터, 안경을 벗긴 뒤 폭행하고 침을 뱉었다.

A가 일어나려 하자 가해집단 소속 1명이 "내게 애원하는 동안 앉아있어. 이렇게 쉽게 가게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라고 말했다.

A는 눈물을 흘리며 코는 내버려 둬 달라고 애원했다. 그러나 가해자들은 A를 여러 차례 폭행하면서 코도 가격했다.

A 모친은 신문에 "영상에는 고문의 일부만 들어있다"며 "볼에 담뱃불을 비벼 끄고, 머리카락에 불도 붙였다"고 말했다.

이런 폭력은 지나가던 행인이 "도와달라"는 A를 위해 나선 뒤에야 멈췄다.

A 모친은 "가해자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자 도망쳤다"며 "딸은 아직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가해 혐의자들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현재 진술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RTL방송 등은 특히 A와 가해집단은 같은 동네에서 서로 아는 사이였다고 전했다. 이미 여러 차례 반복된 폭력이 지난달 21일 이런 형태로까지 고조된 것이다.

독일에서는 이런 청소년 범죄 사건으로 인해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통합중고등학교에 다니던 12세 소녀가 같은 동네 동년배 소녀 2명에게 흉기에 찔려 살해당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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