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은행, 작년 해외 성적표…신한은행 해외법인 모두 실적 개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22 15:44

신한은행 작년 해외법인 약 66% 성장



우리은행도 약 58% 증가…미얀마 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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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해 4대 은행의 해외 성적이 엇갈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은행은 중국 법인이 부진한 성적을 내는 등 지역별로도 희비가 갈렸다.

22일 각 사 공시에 따르면 신한·우리은행의 지난해 해외 법인 실적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한은행은 지난해 해외의 모든 법인이 흑자를 기록했다. 해외 법인 순이익은 전년 대비 약 66% 상승했다.

해외 법인 중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125억4800억원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7100만원) 대비 순이익이 껑충 뛰었다. 멕시코신한은행은 47억4000만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3억9200만원) 대비 10배 이상 순이익이 커졌다. 아메리카신한은행 순이익(72억100만원)도 250.6% 성장했다.

아울러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신한카자흐스탄은행, 캐나다신한은행이 227.9%, 170.3%, 79.8% 각각 순이익이 상승하면서 해외 법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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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해외 법인 순이익도 약 58% 개선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우리파이낸스미얀마의 순이익이 19억3700만원으로 458.2% 성장했으며, 중국우리은행(358억6000만원)은 178.2%, 베트남우리은행(632억1600만원)은 131.1% 각각 성장했다.

반면 유럽우리은행 순이익(13억2900만원)은 전년 대비 304.8% 줄었고, 브라질우리은행은 12억6700만원 적자로 전환했다.

국민은행에서는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이 8020억84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일회성 대손충당금 약 5700억원을 적립한 영향이 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추가 적립한 충당금은 보수적으로 산정해 향후 부코핀 은행의 추가 부실 여신을 흡수하기에 충분한 금액"이라며 "앞으로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2025년부터 부코핀 은행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중국 법인도 8억6900억원 적자 전환했는데, 충당금 등의 영향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캄보디아의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2338억52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9% 성장했다. 프라삭은 국민은행의 해외 법인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KB캄보디아은행은 116억9400만원에서 135억8100억원으로 16.1% 순이익이 상승했다. KB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는 전년의 62억4900억원 적자에서 11억6400억원 적자로 적자 폭이 줄어들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하나은행에서는 중국 법인 순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순이익은 971억91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봉쇄정책으로 영업이 중단됐다"며 "경제활동이 멈추며 대출자산에 대해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으면서 손실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PT Bank KEB Hana는 하나은행 해외 법인 중 가장 많은 515억63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94.3% 성장한 규모다. 러시아하나은행은 149.6% 성장한 138억62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해외 지역별 상황 등에 해외 법인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으로는 실적이 개선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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