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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사진=에너지경제신문) |
한은은 이날 서울 중구 본점에서 이승헌 한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21∼22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한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는데, 올해 말 정책금리 전망(5.1%·시장 예상 5.3%)이 유지되고 정책결정문도 완화적(dovish)으로 해석되며 미 국채 금리가 상당 폭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예상보다 완화적인 FOMC 결과에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한 것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예금보장 한도 증액 가능성을 부인한 결과 등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이승헌 부총재는 "이번 FOMC 결정은 금융불안 상황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연준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의결문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 강조됐고,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장기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해 여전히 갈 길이 멀고 물가상승 압력이 계속해서 높다고 언급하며 올해 중 금리인하 가능성을 부인했다"고 했다.
이어 "실리콘밸리뱅크(SVB),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이후 금융불안에 대한 시장 경계감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금융안정 상황 전개와 그에 따른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변화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다"며 "대외여건 변화와 국내 가격변수 및 자본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