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사장 "한전 1분기도 조 단위 적자…전기요금 정상화 추진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23 14:03

황주호 한수원 사장 "한수원도 재생E 출력제어 동참"



양이원영 의원 "전기요금 인상 안하면 올해 말 자본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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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전력공사(사장 정승일)가 1분기에도 조 단위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까지 전기요금 인상 등 특단의 대책이 없을 경우 연말에는 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승일 사장은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한전이 지난해 32조가 넘는 적자를 기록했는데 자본금이 얼마나 줄었냐는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자본금과 이익 잉여금이 줄어든 것은 맞지만 잠식은 안됐다. 45조에서 20조원대로 줄었다"고 답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윤 대통령이 공공요금을 정상화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대로 가면 나머지 20조에서 얼마나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나. 1분기 적자는 얼마인가. 올해말이 되면 자본잠식이 될 것 같다. 전기요금 인상 없이 어떤 정상화 계획이 있나"라고 추가로 질의했다.

이에 정 사장은 "아직 1분기가 끝나지 않아 추정치는 말하기 어렵다. 조 단위 적자는 맞다. 윤 대통령의 말씀은 들은 바 없고 전기요금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양이 의원은 이어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게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이 통과되어 다행이긴 한데 지금 제주도에서 재생에너지 출력제어가 어마어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제주도에 한수원이 재생에너지 발전원 14MW를 가지고 있는데 출력제어에 협조를 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민간 사업자들은 출력제어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황 사장은 "그렇지 않다. 2022년에 26번 출력제어에 참여했다. 전력거래소에서 제안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며 "자발적으로 출력제어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지적이신데 그렇게 하려면 인력을 추가로 배치해야 한다. 전력거래소 요청대로 하면 그렇지 않고도 원격으로 충분히 출력제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양이 의원은 또 "최근 한수원이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계속 하지 않으실 거냐"고 질의했다.

이에 황 사장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참여하고 있다"며 "지난 번에 거절한 것은 본부에 와서 행사를 하겠다고 한 것인데 그건 전례가 없기 때문에 안한 것이다. 국회에서 하는 행사는 적극 참여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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