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우주 산업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부문 주목
코오롱·효성·세아그룹 우주 발사체 및 위성에 부품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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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사에 성공한 국내 최초의 민간 시험발사체인 ‘한빛-TLV’의 모습. 사진=코오롱그룹 |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최근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국내 최초 민간 우주발사체 ‘한빛-TLV’ 발사에 최종 성공했다. 이번 성공은 뉴스페이스 시대 첫 걸음을 뗀 것으로 평가받는다. 민간 우주 산업은 발사체 및 수천 기의 위성군을 통한 우주서비스를 포함해 그 규모가 2040년 1조1000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우주 산업 소부장(소재·부품·장비)부문 역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코오롱·효성·세아그룹은 각사가 보유한 기술력을 통해 우주 산업으로 분야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최근 발사에 성공한 한빛-TLV의 추진기관 주요부품을 공급했다. 그룹 내 항공·방산 특화 부품과 모듈 제작을 담당하는 ‘코오롱데크컴퍼지트’는 △고압의 헬륨·질소가스를 저장하는 ‘가압탱크’ △추진제를 저장하고 연소과정을 담당하는 ‘연소관 챔버’ △배출되는 연소가스를 운동에너지로 전환해 추력을 발생시키는 ‘노즐 조립체’ △탑재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노즈콘 페어’ 등 고기능성 부품을 납품했다.
코오롱그룹은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민간 우주산업 영역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위성, 관제, 통신 등 국내 우주개발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검토하며 사업분야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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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의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TANSOME). 사진=효성첨단소재 |
효성첨단소재는 고부가가치 우주·항공 탄소섬유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실제로 초고강도 탄소섬유 시장은 수량 기준으로는 전체 탄소섬유 시장에서 15%에 불과하나, 금액 기준으로는 약 3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세아그룹은 스페이스X와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세아그룹 내 특수강 계열사 세아창원특수강은 최근 스페이스X의 로켓·위성에 탑재될 특수합금 공급 계약을 맺기 위한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방산·항공·우주 부품에 적용되는 니켈·크롬·티타늄 합금과 고탄소강에 대한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해당 계약에 성공할 시 국내 최초로 스페이스X와 거래하는 기업이 된다.
lsj@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