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뉴욕증시, MS·엔비디아·알파벳·메타 등 기술주 강세장…블록·코인베이스 주가는 급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24 07:57
뉴욕증시

▲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14p(0.23%) 오른 3만 2105.25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75p(0.30%) 오른 3948.7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7.44p(1.01%) 뛴 1만 1787.4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내 통신과 기술 관련주가 1% 이상 올랐다. 나머지 9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고 에너지와 유틸리티 관련주는 1% 이상 밀렸다.

블록(스퀘어) 주가는 15%가량 하락했다. 투자자 힌덴버그 리서치가 블록에 대한 보고서를 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힌덴버그 인도 아다니 그룹에 대한 회계 부정 보고서로 해당 회사 주가를 폭락시킨 공매도 투자자다. 그는 블록이 그동안 고객 자료를 부풀려왔으며, 일부 계좌는 범죄나 불법적인 활동에도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증권법을 위반했을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소식에 14% 이상 급락했다.

포드 주가는 올해 영업이익이 90억~11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고, 전기차 사업에서 30억달러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는 소식에 0.5% 하락했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는 모습이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이에 앞서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금융시장 우려에도 금리를 0.50%p 올린 바 있다.

이날 영국 잉글랜드 은행(BOE)도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스위스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0.50%p 올렸다.

이는 중앙은행들에게 금융시장 불안이 금리 인상을 못 견딜 만큼은 아니라는 의미다. 최근 상황이 안정세거나 최소 은행 시스템 전체를 흔들 정도 이슈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이들 은행들은 모두 금융시장 불안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고, 상황 악화 시 대응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가운데 시장은 각 중앙은행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준은 올해 최종 금리 예상치를 지난해 12월과 같은 5.1%로 제시했다. 이는 한 번 더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고용 지표 이후 올해 금리가 최고 6%까지 오를 것이라던 우려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연준이 성명서에서 "계속된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적절할 것"이라고 표현한 점도 완화적으로 읽혔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31.7%, 동결이 68.3%에 달했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에도 은행권 불안과 금융 환경 긴축, 경기 악화 시나리오에 연내 인하도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융 환경 긴축이 금리 인상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전통적인 시장 지표에서 보이는 것보다 금융 환경이 더 긴축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필요할 경우 은행 시스템에 추가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전날 모든 예금을 보장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한 발언 뒤에 나온 것이다.

전날 급락했던 미국 지역 은행 관련주들은 이날도 약세였다.

SDDR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2% 이상 하락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는 6%, 자이언스 은행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 찰스 슈왑과 키코프 주가도 5% 이상 밀렸다.

반면 대형 기술주들은 국채금리 하락 속에 강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4% 수준까지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알파벳·메타 주가가 2% 안팎 올랐다.

미국 고용 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한 모습이다.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000명 감소한 19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19만 8000명을 밑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는 기대에 투자자들이 안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은행 위기가 진정에도 금리 인상에 따른 기업들 차입 금리 인상은 앞으로 경제에 추가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클레인워스 함브로스의 파하드 카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약간의 안도감이 돌아왔다"며 "연준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소파이에 리즈 영 투자전략 대표는 CNBC에 "은행의 예금 이탈이 끝나고, 은행 우려가 억제됐다고 하더라도 이것들이 경제가 직면할 유일한 헤드라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몇 달 내 기업들의 부채 만기가 돌아오고, 이전보다 훨씬 더 높은 금리로 기업들이 운영 자금을 차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부 신용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5p(1.57%) 오른 22.61을 나타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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