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印尼, SK플라즈마 혈액제제공장 '전폭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24 16:46

대웅제약 합작사와 印尼 현지 생산시설 5월 착공



年100만ℓ 혈장 처리…양국 보건장관 지원협력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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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구나디사디킨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왼쪽부터), 루훗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장관, 안드리안또 데르나트라 대웅인피온 이사,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안재현 SK케미칼 사장, 간디 술리스얀토소에헤르만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가 24일 서울 중구 앰버서더서울풀만 호텔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사업 공동선언서 서명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케미칼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혈액제제 전문기업 SK플라즈마가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최초의 혈액제제 생산공장 건설사업이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추진된다.

SK플라즈마는 24일 서울 중구 엠베서더서울풀만 호텔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보건의료 장관회담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공장 건설 및 운영을 위한 공동 선언서를 발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보건의료 장관회담은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양국 보건의료 협력성과와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부디 구나디사디칸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 루흣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는 대웅제약이 현지에 설립한 합작회사 대웅인피온의 안드리안또 데르나트라 이사와 함께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공장 건설 및 운영을 위한 공동 선언서를 발표했다. 또한 배석한 양국 장관은 이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을 약속했다.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공장 건설 및 운영 사업은 SK플라즈마가 현지에 연간 100만ℓ의 원료 혈장을 처리할 수 있는 혈액제제 생산 플랜트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로, SK플라즈마의 첫 해외 혈액제제 플랜트 수출이자 인도네시아 내에 처음 건설되는 혈액제제 생산시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SK플라즈마는 이달 초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이 사업을 위한 최종 승인을 받았으며 현지에 합작회사(JV)를 설립해 오는 5월 착공할 계획이다. 2025년 이 플랜트가 준공되면 그동안 혈액제제를 전량 수입하던 인도네시아는 자국 국민의 혈액에 기반한 혈액제제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SK플라즈마의 합작회사는 현지 5위 규모의 제약사로 성장할 전망이며, SK플라즈마는 이를 거점 삼아 다른 바이오 의약품으로 사업을 확대해 주변국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혈액제제는 혈액을 원료로 하는 의약품으로, 사고로 인한 과다출혈, 선천성 면역결핍질환, 혈우병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국가필수의약품이다.

이날 공동 선언문 발표 행사에서 부디 장관은 "오늘 자리는 한-인도네시아 양국 정부와 민간기업 등 3자가 꾸준히 노력한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소통을 통해 양국 모두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는 "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공장 건설 및 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겠다"며 "앞으로도 혈장처리 기술을 자체적으로 갖추지 못한 나라에 기술을 수출하며 글로벌 보건의료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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