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E] "벚꽃 개화시기? 명소만 찾긴 아쉽잖아", 꽃말을 닮은 한옥카페 3곳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24 17:09

3월 말 4월 초 벚꽃 개화시기가 다가오면서 꽃놀이를 준비하는 이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당장 ‘봄’만 검색해도 ‘아우터’와 ‘코디’가 바로 연관검색어에 오를 만큼, 주변에 기대와 설렘이 가득합니다. 벚꽃이 활짝 핀 명소들에는 벌써부터 발 디딜 틈 없는 북새통이 눈에 그려집니다. 설렘이 지침으로 바뀌는 것도 어쩌면 한 순간일 수 있습니다. 벚꽃의 꽃말 중 하나는 ‘삶의 아름다움’이라고 합니다. 올해 벚꽃이 아름다운 삶의 기억으로 간직될 수 있도록, 잠시 쉬고 싶을 때 커피 한 잔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벚꽃 주변 한옥카페 3곳을 소개합니다. [김지중 라이프에너지 서포터/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카페 사사' /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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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사사’.사사 인스타그램

 

종로구 서순라길은 이화 벽화마을에서 낙산공원까지 종묘 돌담길입니다. 돌담길 사이에 벚꽃과 개나리가 나오는 모습 덕에 봄나들이 명소로 꼽습니다. 

 

이 서순라길에는 멋스러운 한옥 신상 카페가 생겼습니다. 특히 1~2층을 단독 건물의 외관은 휴대폰 카메라를 절로 꺼내들게 하는 멋을 담고 있습니다.

대표 음료는 시그니처 블렌딩 아메리카노입니다. 이는 흑설탕 같이 달콤 쌉싸름한 블렌딩인 ‘돌담’과 레몬 캔디 같은 산미와 단맛이 있는 블렌딩 ‘숲’입니다. 그 외 한옥과 잘 어울리면서 흔히 볼 수 없는 벚꽃차 등 다양한 차 종류도 있습니다. 전통을 살린 과편과 인절미 쑥 파운드 등 역시 허기진 배를 달래기에 좋습니다.

숲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사사’의 의미처럼 이번 봄에는 추억 한켠에 사색을 끼워보시길 바랍니다.

▷'간양길카페' / 충남 예산군 예산읍 간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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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양길카페’.김지중 서포터 직접촬영

간양길 카페는 요즘 뜨거운 관심을 받는 여행지인 예산의 ‘예산 벚꽃길’ 외곽에 위치했습니다. ‘예산 간양길’ 동네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 외할머니 댁에 놀러 온 마음인 옛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카페 역시 한옥을 개조해 고즈넉한 분위기가 풍깁니다. 좌석은 편리함을 살릴 수 있는 좌식 온돌방과 입실 좌석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주인장의 한 마리 강아지는 카페를 돌아다니며 애교를 부리는데, 사람을 낯설어 하지 않아 마스코트 역할도 합니다.

오후 5시 30분까지는 브런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대표 메뉴는 간양길플래터, 슈림프 파스타 샐러드, 쿠바 샌드위치 등 입니다. 이 카페는 오후 해 질 무렵 넓은 논밭 위 석양이 떨어지는 모습이 아름다워 ‘석양 맛집’이라고도 부릅니다.

▷'카페 흑'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북면 위례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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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흑’.김지중 서포터 직접촬영

 

충남 천안 대표 벚꽃 명소인 북면 위례 벚꽃길 드라이브 중에 들릴 수 있는 ‘카페 흑’입니다. 

 

이 카페는 통나무와 기와의 조합으로 일반 한옥 느낌보다 견고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이 분위기는 흐르는 천과 나무의 어울림을 함께 즐기기에 좋습니다. 

 

카페 모든 유리는 통창으로 자연의 변화를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봄비가 올 때면 고즈넉한 분위기가 더욱 살아납니다.

시그니처인 메뉴로는 흑라테, 쑥 크럼블 크림 라테 등이 있습니다. 이 카페에서는 다양한 음료를 선택할 수 있어 논(non) 커피를 즐기는 사람에게도 좋습니다. 수제 가토 류 케이크는 꾸덕꾸덕한 식감이 매력적인 디저트로 손꼽힙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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