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일부 금융상품 판매실태 미흡...올해 소비자보호제도 내실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24 17:32
금융감독원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사들이 판매하는 일부 상품의 판매 실태가 다소 미흡한 것으로 조사된 만큼 올해 소비자보호제도 내실화 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각 금융협회, 금융회사 소비자 보호 담당자 2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금융소비자 보호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미영 금감원 부원장보는 "금융소비자 보호법 도입 이후 금융사 소비자 보호 체계가 대체로 개선되고, 경영진의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최근 미스터리 쇼핑 결과 일부 금융상품의 판매 실태가 다소 미흡한 경우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 17개사의 종신보험을 대상으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15개사가 ‘저조’ 등급 판정을 받았다. 미스터리 쇼핑 평가별 등급은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저조 등으로 나뉘는데, 이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김 부원장보는 "강화된 소비자보호제도를 금융 현장에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내실화해야 한다"며 "금융의 디지털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소비자 권익이 침해될 가능성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금감원은 올해 중 금융사 23곳을 대상으로 실태평가를 실시하고, 결과를 공표할 계획이다. 또 금융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신상품을 신속하게 심사할 수 있는 ‘원스톱 약관심사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고금리, 고물가, 저성장 기조와 고령화 추세를 고려할 때 불법사금융,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취약계층 지원, 금융범죄 근절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할 방침이다. 은행권에 새희망홀씨대출을 확대하도록 유도해 상생 금융을 확대할 방침이다. 보험사기 및 불법사금융 근절을 위해 경찰, 건강보험공단, 법무부, 경찰청과의 공조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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