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철강 기술개발·4차 산업혁명 기술 혁신 집중
국내 최대 벤처 육성센터 ‘체인지업그라운드’ 운영으로 '퍼시픽 밸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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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고로인 포항제철소 제 2고로에서 쇳물이 나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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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자체개발한 스마트 팩토리 기술로 수집분석한 정보를 활용해 조업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구현 |
[에너지경제신문 포항= 김아름 기자] 포스코가 135일만에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를 극복하며 제철소 조업 정상화 실현했다. 포스코는 더욱 단단해진 철강 본원 경쟁력을 바탕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및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팩토리 체제 구축 등에 집중하며 미래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7일 포스코에 따르면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선언하면서, 고로 등 기존 생산방식을 수소환원제철 생산체제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포스코는 ‘하이렉스(HyREX)’ 기반 수소환원제철 상용 기술을 개발 중에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파이넥스(FINEX)’ 설비를 공동으로 설계했던 영국의 플랜트 건설사 프라이메탈스와 수소환원제철 엔지니어링 기술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하이렉스 시험설비 설계에 착수했다.
포스코는 오는 2030년까지 하이렉스 상용 기술개발을 완료, 2050년까지 포항·광양 제철소의 기존 고로 설비를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하여,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스마트 핵심 기술 도입에도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미 제선 공정의 경우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학습해 예측, 관리하는 스마트 고로로 변모했으며 제강 공정 역시 온도, 성분을 제어하는 인공지능 통합 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연속 공정을 가능케 했다.
전체 공정 측면에서는 연·원료 최소 비용, 최적 배합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술인 ‘포스플롯’도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이 시스템으로 조업설계 시나리오에 따른 원가 영향도 분석에 기존 8일 소요되던 작업을 3분으로 단축했으며, 원가 외에 품질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변화까지 고려하여 본원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ESG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단순 반복 업무나 업무 특성상 상존하는 위험 작업에 대해서 로봇이나 드론 등을 통해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태평양 동안의 실리콘밸리와 더불어 태평양 서안에 위치한 ‘또 하나의 퍼시픽 밸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목표로 국내 최대 벤처요람인 ‘체인지업그라운드’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체인지업그라운드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운영하는 벤처기업 인큐베이팅 센터로 포스텍(POSTECH·포항공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방사광가속기 등 세계 2위 규모인 연구시설과 5000여 명의 연구인력, 연간 1조원 규모의 연구비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 인프라가 집적된 산학연 협력 허브를 벤처 밸리로 확장한 것이다.
포스코그룹은 지속적으로 입주 기업에 산학연 협력 인프라를 제공하고 포스코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화 실증 기회와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힌남노로 인한 수해와 이후 침수 복구 활동으로 임직원 모두의 결속력이 더욱 단단해졌다"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하이렉스 기술이 글로벌 철강업계의 탄소중립을 주도하는 핵심 솔루션이 될 수 있게끔 기술 역량을 집중해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